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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쓰레기 줄이는 창의적인 '플라스틱 아이디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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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출처=그린 매터스(Green matters)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핫이슈는 바로 플라스틱 폐기물인데요. 제대로 폐기되지 못하거나 재활용되지 못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곳곳에 방치되어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탓입니다. 이렇게 플라스틱은 잘못 활용되면 자연을 훼손하지만, 한편으로는 돌이나 나무, 천연가죽 등을 대체해 천연자원과 동물을 보호하는 재료로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 필수품이자 없어서는 안 될 플라스틱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나섰는데요. 바로 플라스틱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플라스틱 아이디어’ 두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회용 컵 대신 순수 플라스틱 컵 ‘프라이부르크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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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스테이너블 브랜즈(Sustainable Brands)


이제 커피숍에 가면 테이크 아웃을 할 때에만 1회용 컵을 제공해주는데요. 바로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실제로 1회용 플라스틱 컵은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의 폐해라는 전 세계적인 이슈를 타고 각국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플라스틱 컵을 오히려 1회용 컵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이용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친환경 ‘프라이부르크 컵’(FREIBURG CUP)입니다.

세계일보

출처=인스타그램


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 가면 시민들이 1회용 컵 대신 프라이부르크 컵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컵을 들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다른 1회용 컵보다 조금 더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진 이 컵은 프라이부르크 시내 커피숍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컵을 가지고 다니면서 커피나 음료를 담아 어디서든 반복해 쓸 수 있는데요, 이용한 컵을 가져가면 카페에서 세척 후 음료를 담아줍니다. 실제 우리도 오래 재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무거운 데다 휴대하기가 귀찮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잘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컵은 순수 플라스틱 재질로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데다 어느 카페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컵은 제작부터 안전과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재활용이 잘 되는 소재를 썼으며, 다른 재질을 섞지 않은 순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수백번 반복 이용할 수 있고, 더는 쓸 수 없을 때는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와 함께 재활용되어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플라스틱 컵이 환경을 지키고 나아가 도시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페트병 재활용을 높여주는 수성점착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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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ealthcarepaka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플라스틱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다양한 제품으로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는데요. 우리가 평소 편의점에서 사 마시는 물병과 음료수병, 음식을 담은 통도 모두 이 PET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볍고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포장재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PET는 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으로 낙인 찍혀 있는데요.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실제 그렇게 되는 사례가 매우 낮은 탓입니다. 페트병 재활용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라벨 점착제에서 비롯되는데요. 페트병에 붙은 라벨을 떼기 위해서는 90도가 넘는 고온의 양잿물에 10번 정도 처리해야만 합니다. 라벨이 없다면 페트병은 2~3번 세척만으로도 ‘특A급’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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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이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


미국의 에이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사의 ‘클린플레이크’(CleanFlake™) 점착은 PET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쉽게 분리되도록 하는 수분리성 라벨링 기술입니다. 수성 점착제로, PET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에서 깔끔하게 분리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PET에서 표면지와 점착제를 깔끔하게 분리하고 순수 PET 조각만 남기기 때문에 자원을 보존하고 매립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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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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