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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85) 김지현의 러닝 어프로치 | 퍼팅처럼 그린 스피드 먼저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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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주변에서는 ‘심플한 공략’이 점점 더 필요해집니다. 필 미켈슨이 하는 플롭샷 같은 건 머리에서 지워야죠. 오늘은 프로골퍼 김지현으로부터 ‘러닝 어프로치’에 대해 알아왔습니다. 작은 팁이지만 스코어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김지현은 올해 1승을 거뒀고 올 시즌 3억8500만원이 넘는 상금을 쓸어 담았습니다. 페어웨이 적중률 2위에 그린 적중률 7위 등 정교한 샷이 일품입니다. 무엇보다 김지현은 그린을 놓쳤을 때 파를 잡아내는 능력이 좋습니다. 프로골퍼에게 ‘1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죠? 어프로치샷을 잘하면 상금이 달라집니다.

김지현은 특히 그린 주변에서는 벙커나 큰 장애물만 없다면 ‘띄우기’보다는 ‘굴리기’가 더 좋다고 합니다. “물론 주의할 점이 있다. 계절, 잔디 상태, 바닥의 단단함에 따라 러닝 어프로치를 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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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은 가을에는 평소보다 더 러닝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바로 ‘실수’에 대한 확률이 적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되면 그린 주변 바닥이 단단해지고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할 때 생기는 미스샷의 범위도 커진다. 자칫 버디 기회에서 더블보기나 더 많은 타수를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방법은 평범합니다. 평소보다 양발을 좁게 서고 체중은 왼발에 70%가량 놓으면 됩니다. 볼 위치는 오른 엄지발가락 앞쪽에 놓으면 클럽 헤드가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볼을 먼저 맞히게 됩니다. 헤드 로프트도 낮은 상태로 맞으니 볼이 뜨지 않죠.

김지현은 “가을에는 그린 주변 잔디도 짧아지기 때문에 플롭샷같이 띄우는 샷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지면과 볼이 타이트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손목을 사용하지 말고 퍼팅 스트로크를 하듯 스윙하면 성공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때 볼을 먼저 맞힌다는 생각에 볼을 ‘탁’ 하고 때린 뒤 클럽 헤드가 멈춰서도 거리 조절을 못합니다. 클럽 헤드는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합니다.

가을 러닝 어프로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볼을 쳤을 때 떠서 날아가는 거리와 구르는 거리의 비율입니다. 평소에 52도나 54도 웨지로 10m가 남은 상황에서 4m를 띄우고 6m를 굴렸다면 가을에는 이 비율이 달라집니다. 그린이 더 단단해져 평소보다 볼이 더 구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계산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연습 그린이나 그린의 단단함을 살펴보고 어떤 비율로 보낼지 상상해야 합니다. 평소에 4 대 6 비율로 러닝 어프로치를 했다면 가을에는 3 대 7, 즉 3m를 띄우고 7m는 자연스럽게 굴러가게 하면 됩니다. 물론 이 비율도 그린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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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비율이 사람마다, 계절마다 달라 항상 골프장에 먼저 가서 거리감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지현은 “어느 정도로 쳤을 때 3m를 띄우는지 4m를 띄우는지도 연습장에서 쳐보면 감을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81호 (2018.10.31~11.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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