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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힐링 핫스폿] 그림 엽서에서 봤던 그곳…현지인 선정 스위스 호텔 톱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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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스바흐 폭포수와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유리알 같은 호수에 둘러 싸인 그란드호텔 기스바흐의 정원에선 화려한 알프스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 = 스위스 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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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여행지 스위스는 카메라를 들이대면 어디나 그림이 되는 전설의 여행지다. 요즘 들어 스위스가 더 생각나는 이유는 바로 미세먼지. 봄철 불청객으로만 알고 있던 미세먼지가 이제 계절을 가리지 않고 극성을 부린다. 회색빛 서울 하늘을 보고 있자면 청정국 스위스가 더 간절해진다. 스위스 대자연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에 힐링을 가져다주니 말이다. 당장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꾹 누르고 인터넷을 뒤졌다. 여행의 테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찾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기에 호텔이 중요하다. 눈만 돌려도 유리알 같은 호수와 알프스 그리고 야생화 가득한 천혜의 자연이 들어와야 한다. 스위스 정부관광청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정원을 품은 스위스 호텔 7곳을 추렸다. 당장 떠날 수 없으니 눈이라도 호강해야겠다.

※ 호텔 이름 옆 괄호는 지역.

■ 베르그호텔 샤츠알프 (다보스)

2008년 스위스 최고의 역사적인 호텔로 선정된 베르그호텔 샤츠알프는 1900년에 럭셔리한 요양원으로 문을 연 곳이다. 그 당시 건축 양식과 인테리어 디자인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호텔의 자랑은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다. 베르그호텔 샤츠알프에는 약 5000품종의 식물을 관리하는 식물원도 따로 있다. 2019년 1월 8일 1박 기준 30만원 선. 3성급.

■ 알베르고 로소네 (로소네)

알베르고 로소네의 정원은 조금 독특한 풍경이다. 이곳엔 400주의 팜트리 즉, 야자수 나무가 심어져 있다. 스위스에서 야자나무라니, 상상도 못한 풍경이다. 로컬들에겐 스위스에서 카리브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이름났다. 호텔에선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 객실에서 곧장 이어지는 9홀 골프 코스도 알베르고 로소네의 자랑이다. 숙박요금을 검색했더니 웬걸, 11월부터 3월 28일까지 빈방이 없다고 나온다. 2019년 3월 30일 1박 기준 26만원 선.

■ 그란드호텔 기스바흐 (브리엔츠)

기스바흐 폭포, 알프스, 유리알 같은 호수에 둘러싸인 그란드호텔 기스바흐는 그 자체로 공고한 요새 같다. 호텔로 접근하는 방법이 독특하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가로지르거나 퓨니큘러를 이용해야한다.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을 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빠를 터.

절벽 끝에 있는 호텔까지 가기 위해 산악열차를 타는데 그것과 매우 비슷한 구조다. 퓨니큘러가 최초로 만들어진 것은 1879년의 일. 우리로 치면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지어진 호텔로 화려한 꽃들로 꾸며진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 2019년 4월 24일 1박 기준 21만원부터. 4성급.

■ 클로스터호텔 생 페터진젤 (생 페터진젤)

스위스 서부에 있는 빌 호수(Bielersee)에 있는 섬, 생 페터진젤에 위치한 호텔로 과거에 수녀원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객실의 개수는 단 13개. 소박하고 안락한 객실에서 고요하면서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특이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주변 정원이 무척 인상적이다. 2019년 3월 20일 1박 기준 22만원 선. 3성급.

■ 란드가스트호프 뤼디후스 (칸데르슈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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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드가스트호프 뤼디후스 호텔은 스위스 전통 가옥 형태로 만들어졌다. [사진제공 = 스위스 정부관광청]


알프스 전통 가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란드가스트호프 뤼디후스를 추천한다. '컨트리인(country inn)', 우리로 치면 시골 민박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10실의 단출한 객실이지만 스위스 전통을 경험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다. 겜미 고개의 풍경이 펼쳐지는 웅장한 가운데 샬레 풍으로 꾸며진 낭만적인 정원이 아름답다. 2019년 3월 20일 기준 27만원 선. 3성급.

■ 슐로스 바르테그 (로르샤허베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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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슐로스 바르테그 호텔의 모습. 지어진 지 500년 가까이 된 고성 호텔이다. [사진제공 = 스위스 정부관광청]


끝판왕이 나타났다. 500년 묵은 고성 호텔이라니. 스위스 북동부의 보덴제(Bodensee) 호숫가의 로르샤허베르그 마을에 위치한 슐로스 바르테그의 정원은 스위스 정부가 보호하고 있는 유산이기도 하다. 호텔이 지어진 것은 1557년. 성을 둘러싸고 있는 정원은 1860년 파르마(Parma) 공작부인이 만든 것으로 유래가 깊다. 2019년 3월 20일 기준 24만원 선. 3성급.

■ 발트하우스 플림스 알파인 그랜드 호텔 (플림스)

"유스(Youth, 2015)"라는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영화는 은퇴를 선언한 세계적 지휘자가 휴가를 위해 스위스 고급 호텔에 머물며 일어나는 드라마를 그렸는데, 내내 호텔의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풍경을 선사하는 이 호텔의 정원은 스위스에서 가장 커다란 호텔 정원 중 하나로, 플림스-락스(Flims-Laax) 지역의 알프스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019년 3월 20일 1박 숙박요금 42만원 선. 5성급.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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