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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맛·건강·가격까지…‘한국 덮밥’ 홍콩 편의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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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아시아의 미식도시 홍콩은 다양한 음식문화, 외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쉽게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딤섬·밀크티 등 홍콩을 대표하는 현지 먹거리 또한 매우 풍성하다.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홍콩식 “덮밥”이다. 덮밥은 홍콩 현지인들의 식생활에서 빠지지 않는다.

저렴하고 다양한 종류의 덮밥요리는 밀집된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홍콩 현지인들의 한 끼를 간단하게 해결해주는 음식이다.

홍콩식 덮밥은 중국, 대만과 비교해 유독 식감이 좋으며, 돼지고기·닭고기·오리고기 등으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고기에 특유의 양념을 절여서 흰밥 위에 얹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즉석식품을 말하는 “띵띵식품”에도 덮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띵띵”이란 전자레인지가 내는 홍콩 특유의 의성어를 지칭하며, 홍콩사람들은 전자레인지에 간편히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을 “띵띵식품”이라 부르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홍콩에서는 딤섬·파스타·덮밥 등 다양한 종류의 “띵띵식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즉석덮밥류의 반응이 좋다.

홍콩에서 즉석덮밥을 판매하는 주요 브랜드로는 잇이스트(Eat east), 맥심패스트푸드(Maxim’s fast food), 핫앤인(Hot & in)등이 있다. 홍콩에서는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즉석식품군의 소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즉석덮밥의 경우 주로 매장에 설치된 전자레인지에 간편히 데워먹거나 테이크아웃 하며 먹고 있다. 학교 주변이나 1인 가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홍콩의 소비자위원회와 다수 언론매체에서 판매순위가 높은 즉석식품군을 조사한 결과, 제품당 나트륨 함량이 평균 1일 권장 나트륨 함량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석식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최근 즉석식품 제조업체들은 화학조미료, 인공첨가물을 줄인 즉석덮밥을 출시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즉석섭취식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즉석덮밥은 이미 직장인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SNS 상에서 한국산 즉석덮밥식품에 관한 다양한 후기가 올라오고 있으며 향후 소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7년 기준 홍콩의 간편 조리식품 시장의 매출규모는 9억 39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355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5년 후인 오는 2022년에는 10억 홍콩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T 관계자는 “홍콩 시장은 한국 즉석식품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다만 맛이나 가격, 건강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

헤럴드경제

[도움말=최호성 aT 홍콩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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