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한국 신뢰할 수 있다" 답변 전 연령대보다 2배 높아
판결후 韓이미지, '나빠졌다' 53%·'좋아졌다·변함없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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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사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이 세대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 등 젊은층 여론이 다른 세대에 비해 덜 부정적인 것으로,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젊은 세대에 퍼진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17~18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을 외교와 경제활동의 상대국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0.9%에 그쳤고 반면 '신뢰할 수 없다'는 대답은 71.6%나 됐다.
최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후 일본 사회의 악화한 여론이 반영된 것이지만, 10~20대 젊은층에서는 우호적인 인식을 보인 응답자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신뢰할 수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10~20대 여성과 남성에게서 각각 44.8%와 38.6%로 집계돼 전체 연령대에서 같은 답변을 한 비율보다 2배가량 높았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강제징용 대법 판결 유감 표출 (PG) |
이와 관련해 산케이는 외교 문제와 관계없이 한류 아티스트들의 인기가 퍼지고 있다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의 분석을 전했다.
일본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법원 징용판결에 대해 일본 사회의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그 정도는 조사 주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극우 독자층이 많은 산케이의 조사에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응답자의 78.7%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고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14.2%였다.
또 응답자의 73.2%는 이 판결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제소할 필요는 없다'는 대답은 15.5%에 그쳤다.
반면 아사히신문이 17~18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대법원 판결 이후 한국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3% 수준에 그쳤다. '좋아졌다'(2%) 혹은 '변함없다'(41%)는 응답은 합쳐서 43%였다.
방탄소년단 도쿄돔 콘서트 |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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