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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18년 마지막 금리결정회의 앞두고 달린 채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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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자료=코스콤 CHECK, 3시 15분 현재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금통위를 앞두고 상승폭을 확대한 뒤 이벤트 당일 어떤 영향을 보일지 주목된다.

미국에선 파월 연준의 정책금리에 대해 중립수준 '바로 밑'이라는 언급을 내놨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 재료와 외국인 선물 매수, 장중 코스피지수 상승폭 축소 등의 재료가 강세폭을 키웠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3% 가량의 주요 주가지수 급등으로 보합 수준에서 종료됐다.

하지만 국내 주가지수는 초반에 비해 상승폭을 축소했으며, 채권은 더욱 상승폭을 키웠다.

■ 가장 무난한 예상, 인상과 소수의견

내일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들 보지만, 만장일치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금통위 내 강고한 비둘기파 위원(들)의 스탠스를 감안할 때 모든 위원들이 의견일치를 보이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증권사의 A 딜러는 "오늘 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고3년이 1.90%를 밑도는데, 내일 금리를 인상하면 조금 부담이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다만 소수의견 인상이 예상된 만큼 크게 밀리긴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증권사의 B 관계자는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크게 밀리기는 어렵다. 예상대로 인상한다면 살짝 밀리는 정도일 듯하다"면서 "혹시라도 동결하면 3년이 일단 1.85%로 직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의 C 관계자는 "금리는 인상될 것으로 본다. 한은 총재가 했던 말을 감안하면, 동결을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인상 후 채권시장은 연말까지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간 인상 후 커브가 플래트닝되면서 강세 무드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도 많았는데, 인상시엔 레벨 부담 때문에 강세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혹시 모를 동결..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 갖기도

만약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장은 추가 강세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추가 인상이 쉽지 않다는 관점이 강한 가운데 예상밖의 금리동결이 단행된다면 상당히 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금리가 인상되든 동결되든 소수의견을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의 D 딜러는 "인상을 하면 덜 강하고 인상을 안 하면 매우 강해질 수 있는 분위기. 어찌됐든 장은 강해질 수 있다"면서 "만약 금리를 동결한다면 국고3년이 1.75%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인상을 하더라도 소수의견 때문에 이 총재가 발언을 강하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도비시 하이크'는 시장금리를 끌어 올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채권시장엔 혹시 모를 동결 가능성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운용사의 E 매니저는 "대내외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 동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왠지 모르게 서프라이즈가 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아울러 예상외로 금리를 동결하면 국고3년이 단번에 1.8%를 뚫고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지막 금리결정회의 앞두고 강해진 시장..한은의 정상화 의지 중요할 수 있어

이날 채권시장이 예상보다 상당히 강하다는 평가들도 나오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회의를 앞두고 미리 달린 점이 내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금리가 좁은 레인지 등락을 지속할 때 전날의 금리 수준이 다음날 시장 상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결국 시장금리 방향은 한은이 인상시 추가로 인상할 의지가 있는지가 관건 아니냐는 지적도 보인다.

F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다수의 예상대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는데, 관건은 한은의 추가 인상 의지"이라며 "지금 시장 참가자들 대부분이 인상 후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쪽으로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이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단 2차례 금리를 올리고 말지, 아니면 계속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일지가 중요하다"면서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도 여전히 경기 부양적인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층 강화된 경기에 대한 우려, 오르는 데 한계를 보일 수 있는 물가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인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어려워 채권시장을 긴장시키기 어렵다는 진단들도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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