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佛 '노란조끼' 시위로 사망자 발생…80대 여성 등 '4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일에도 파리 등지서 계속…고교생도 거리로

마크롱, EU 회담 및 세르비아 방문 일정 취소

뉴스1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노란조끼' 시위대의 방화로 불타버린 승용차.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프랑스에서 지난달 중순 '노란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래 3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BBC는 이날 프랑스 경찰과 현지 매체를 인용, 노란조끼 시위대의 세 번째 주말 시위가 열린 이달 1일 남부 마르세유에서 80세 여성이 얼굴에 최루가스탄을 맞아 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중 숨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여성은 당시 시위 현장 인근의 자택 아파트에서 유리창 덧문을 내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여성의 사인이 '쇼크사'라고 밝혔다.

툴루즈에서도 시위에 참가했던 20대 남성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선 지난달 17일 이후 주말마다 유류세 인상 등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노란조끼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달 1일 시위 땐 수도 파리 시내를 점거한 시위대 중 일부가 개선문의 조각상을 부수고 벽면에 낙서를 하는가 하면 차량·상점에 불을 지르는 과격 양상을 보여 경찰 또한 강경 진압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경찰관 17명을 포함한 110여명이 다치고 270여명이 체포됐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1일 시위의 경우 전국적으로 13만6000여명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위는 주말과 휴일을 지나 월요일인 3일까지도 수도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계속됐다.

특히 3일 시위엔 프랑스 전역의 약 100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사설 구급차 운전사들도 도로를 봉쇄하고 정부의 사회보장제도 및 의료개혁 정책에 대한 반대한다며 거리로 나섰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련 대책 논의를 위해 4일로 예정돼 있던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과 5~6일 세르비아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ys417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