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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검찰, 양진호 구속기소…'웹하드 카르텔·상습폭행'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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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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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에서 불법 음란물 유통을 주도하고 전·현직 직원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특수강간),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를 적용해 양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양 회장이 전직 직원을 때리는 폭행 영상이 공개된지 36일 만이다. 검찰은 음란물 유포 관련 범행, 업무상 횡령 등에 대해 추가 수사 중이다.

양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보복성 영상물 100여건을 포함한 불법 음란물 등 5만2000여건과 저작권 영상 230여건을 유포해 약 7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은 다량의 자료를 올리는 헤비업로더를 관리하고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한 상태에서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양 회장을 재판에 넘기기 전 부당하게 벌어들인 71억원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통해 범죄수익을 동결했다.

양 회장은 전·현직 직원을 폭행하고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머리염색을 시키는 등 각종 엽기행각을 강요했다. 2016년 가을 홍천 연수원에서 직원 2명과 함께 허가받지 않은 도검과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기도 했다. 2013년 6월에는 직원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지난 10월말부터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가 폭행과 엽기행각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영상과 피해자들 폭로가 연이어 나오자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검찰 수사로 이어지면서 의혹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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