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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강릉 아라레이크펜션서 대성고 3명 사망·7명 의식 잃어…일산화탄소 중독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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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8일 서울 대성고 3학년생 3며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사고가 난 강원 강릉시에 위치한 아라레이크펜션 앞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강원 강릉시에 위치한 아라레이크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 은채로 발견됐다.

18일 오후 1시14분쯤 이 펜션의 주인은 거실에 쓰러져 있는 남학생들을 발견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10명 모두 발견 당시 입에 거품을 물고 구토한 상태였으며, 잠옷 차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서울 은평구 소재 자립형 사립고인 대성고 3학년생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부모 허락 하에 전날 오후 4시쯤 펜션에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실 예정일은 오는 19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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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현재 이들 학생이 가스보일러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약물 중독은 아니고 현장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라며 “보일러 배관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후송한 119 이송 요원은 “펜션의 보일러 연통이 밖으로 빠져 있는 구조인데 거기에서 가스가 실외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번개탄 등은 없었다"라며 "자살과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강릉 아산병원과 고려병원, 동인병원 등으로 사망자와 부상자를 후송했으며, 사망자들은 아산병원과 고려병원에 안치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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