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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제주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 추진여부 내년 1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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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4년 끌고 온 문제…가부 결정해야"

뉴스1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제주도교육청 제공).©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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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정부 예산 미반영 등으로 수차례 어려움을 겪은 제주 성산고등학교의 국립해사고등학교 전환 추진여부가 내년 1월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을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다른 발전방향을 찾을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1월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제주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4년 동안 끌고 온 문제인 만큼 이제는 가부를 결정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나 기획재정부의 큰 방향은 국립 고교의 공립화"라며 "정권이 바뀌면서 최대한 노력해 봤지만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은) 안 된다는 입장이 아주 확고하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진 방향이 바뀔 경우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 1월 말 교원 정기인사 예고 전에는 (입장이)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도교육청의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 요청에 따라 2015년 11월 '국립해사고 설치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부처간 협의 과정에서 정부 재정 부담과 해운·조선업 불황 등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결국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마치지 못한 채 사실상 폐기 처분됐다.

이후 해수부가 지난달 8일 개정령안을 다시 입법예고하면서 한 달간 의견 수렴이 이뤄졌으나 현재 부처 간 이견으로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에는 제주 국립해사고 설립사업 국비 57억원까지 정부의 2019년도 예산안에 최종 반영되지 않으면서 당초 도교육청이 내세웠던 국립해사고 2020년 개교 목표는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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