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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서울시, 사회문제 해결하는 디자인 5개 개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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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어르신 복지시설의 안전 및 이용정보에 대한 디자인, '소방사우'./ 서울시


서울시는 시민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추진하는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을 통해 5개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학대아동의 마음을 치유하는 인형과 놀이키트, 화재 때 노인들이 안전 시설물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 공공도서관 에티켓을 알려주는 웹툰,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울어린이대공원 점자지도, 공공주택 주민 간 소통을 돕는 우편함 디자인이다.

디자인거버넌스는 사업 전 과정을 시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5개 사업에는 디자인 전공 학생, 주부, 디자이너 등 시민과 전문가 총 9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사업을 통해 노인 복지시설의 안전 이용정보에 대한 디자인이 개발됐다. 화재 시 노인 안내를 돕는 소방디자인 '소방사우'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비상상황에서 스스로 대피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재 강남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됐다.

소방사우는 ▲비상문과 층수를 강조한 디자인 ▲화재 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손수거함 설치 ▲엘리베이터 이용 금지 표시 ▲각 공간마다 층수와 방 이름을 붙여놓은 '내 위치표시 디자인' 등으로 구성됐다.

학대 피해 아동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서비스 디자인 '호야토토'는 아이가 가는 모든 곳에 동행하는 애착인형과 손수건, 놀이키트로 제작돼 피해자에게 제공된다.

학대예방경찰관이 아이를 만나러 갈 때나 아이가 경찰서, 해바라기센터로 이동할 때 애착인형을 제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21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과 사업 결과를 공유·소개하는 '디자인 톡톡쇼'를 연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디자인거버넌스 사업 참가 희망자는 서울디자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의견을 수렴해 내년 2~3월 중 시범사업을 선정한다.

김선수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제안과 참여가 다양해지고 솔루션의 완성도가 높아지며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뇌성마비 아동의 의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리폼가이드북이 장애인 복지를 위한 예산에 반영된 사례처럼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이 시민의 삶을 소소하게 바꿔나가는 유의미한 사업으로 확산·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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