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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미 크리스마스 연휴 끝나고 셧다운 사태 영향 본격화 전망 속 트럼프-민주당 대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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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국경장벽 갖지 않으면 연방정부 문 열지 않아"

미 대통령으로 18년만에 백악관서 크리스마스 '불쌍하게 홀로' 보내

트럼프, 정치적 입지 축소 속 대선공약 장벽 예산 요구 계속

아시아투데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26일(현지시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백악관에서 알래스카·바레인·괌·카타르 주둔 미군 장병들과 화상대화를 한 후 기자들에게 “연방정부가 언제 문을 열지는 말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장벽을 갖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며 27일 예정된 상원 본회의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57억달러(6조4000억원)가 반영된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처리를 민주당에 요구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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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26일(현지시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백악관에서 알래스카·바레인·괌·카타르 주둔 미군 장병들과 화상대화를 한 후 기자들에게 “연방정부가 언제 문을 열지는 말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장벽을 갖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며 27일 예정된 상원 본회의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57억달러(6조4000억원)가 반영된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처리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없이는 마약과 인신매매 범죄를 차단할 수 없다”며 “많은 공무원이 나에게 말하고 전하길 장벽 건설 자금을 얻기 전까지는 (셧다운을) 계속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무원의 셧다운 지지’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22일 0시를 시작된 셧다운으로 연방 공무원 약 80만명이 ‘일시 해고’ 또는 무급 근무를 하게 됐고, 미국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연휴가 끝난 26일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행을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성탄전야 미사에 참석한 것을 빼곤 백악관을 떠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백악관에서 보낸 것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18년만이라고 CNN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문불출하면서 ‘백악관에 불쌍하게 홀로 있는(트럼프 대통령 트윗)’ 직접적 원인은 셧다운이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과도 관련이 깊어 보인다.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는 점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월 3일 시작되는 회기부터 하원의 다수당이 된 민주당의 공세가 본격화되는 ‘위기’ 상황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연말에 떠나면 ‘대행’ 체제가 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2019년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포위된 사령관’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점점 더 혼자가 돼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립무원’ 속에서도 대선 공약의 ‘시그니처(대표)’인 장벽 건설 자금의 예산안 반영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27일 상원 본회의에서 “국민의 비싼 세금이 들어가는 국경장벽에 대한 투표는 없다”고 맞서고 있어 셧다운 사태는 새해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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