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에어부산 경영진 '갑질 의혹' 제기…"지인 자리 안 바꿔줬다고 경위서 제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에어부산의 대표이사가 자신의 지인을 더 넓은 좌석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승무원에게 경위서를 받고 승진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어부산 경영진들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싼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항공기를 탑승한 승무원이 한태근 대표이사의 지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제출했다.

작성자는 “해당 탑승객이 좌석간 자리가 넓은 앞좌석 구간으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했고, 추가 요금이 필요한 좌석이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자 ‘돈을 내면 되는 것 아니냐’, ‘내가 대표이사 친구이다’라는 등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탑승객은 부산에 도착한 뒤 한태근 대표이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회사는 해당 승무원을 불러 경위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무원은 “에어부산은 좌석간 거리가 넓은 앞 좌석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어 좌석 이동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매뉴얼에 따라 했는데 회사가 직원을 보호하지 않았다”며 “비행 후 사측에서 경위서를 작성케 했고, 해당 승무원을 과장진급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성토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는 “지인이 다리가 불편해 자리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들었으며,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기 위해 경위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