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전 기획관 대면 일정도 주목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2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인겸)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 16개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연다. 앞서 두차례 열린 준비기일에 나서지 않았던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법정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열리는 공판에서는 이 전 부회장에 대한 신문이 이뤄진다. 이 전 부회장은 67억 7000여만 원의 다스 해외 소송비를 삼성이 대납하는 과정에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는지를 따지는 데 필요한 증인이다. 검찰은 소송비를 뇌물로 보고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 전 대통령의 형량을 좌우했던 핵심 혐의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치열한 공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이었던 김 전 기획관과 대면하는 일정도 주목된다. 김 전 기획관은 1심 공판 과정에서 국정원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다. 김 전 기획관은 40여년 간 이 전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등 16개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을 선고받았다.
좌영길 기자/jyg97@heraldcorp.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