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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休] 다도해 전경 품은 유달산···'3대 명물' 갓바위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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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또 다른 명소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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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쪽 여행의 백미가 부산이라면 남도 기행의 참맛은 전남 목포에서 느낄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이 내려앉은 근현대 건축물은 역사의 정취를 내뿜고 어디를 가나 마주하는 자연은 유장한 멋을 자랑한다.

목포시 측후동에 있는 유달산은 이 지역의 대표 명소다. 이 산은 ‘영달산’으로도 불리는데 ‘영혼이 잠시 거쳤다 갈 정도로 신비한 매력을 품은 곳’이라고 해 붙은 이름이다. 대학루·달성각·유선각·소요정 등 목포 시가지와 다도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가 곳곳에 자리하고 가수 이난영을 추억하는 ‘목포의 눈물’ 기념비, 한국 최초의 야외조각공원 같은 볼거리도 가득하다. 특히 오는 4월이면 유달산과 목포의 또 다른 명소인 고하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가 개통된다. 운행거리가 3.23㎞에 달하는 이 케이블카가 개통되면 방문객들은 156m 상공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면서 도심과 자연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영화 ‘1987’ 촬영지인 ‘연희네 슈퍼’ 뒤편으로 가면 ‘서산동 시화 골목길’을 만난다. 유달산 남쪽 기슭에 비스듬히 들어선 서산동은 주변의 금화동·온금동처럼 과거 뱃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이 지난 2015년 조성한 시화 골목길에는 담벼락마다 지역 화가들이 바다 풍경을 소재로 그린 벽화들이 가득하다. 주민들이 직접 쓴 시도 그림 옆에 곁들여져 있는데 생활의 향기가 물씬한 감성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목포의 ‘3대 명물’로 알려진 갓바위도 놓치면 섭섭한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바위로 약 8,000만년 전 화산재가 굳어진 용결 응회암이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갓바위를 해상에서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보행교를 바다 위에 설치해 눈앞에서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다. 다만 올해 1월까지는 보수공사를 위해 보행이 통제된다.

유달산 인근의 원도심에 가면 옛 일본영사관 등 근대 건축물이 보존된 역사의 현장과 마주한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목포 최초의 서구적 근대 건축물인 일본영사관, 전남도기념물 제174호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관공서 건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목포=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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