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기부금 안 받아오면 졸업 안 시킨다" 교수 황당 갑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졸업을 빌미로 기부금을 받아 오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담긴 음성파일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성균관대 A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통화 내용입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 폭언을 합니다.

[A교수-B대학원생 통화 : 왜 못 받았냐고 XXX야. 내가 전화하고 바로 전화했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아.]

학생은 연거푸 사과를 하지만 욕설은 계속됩니다.

[A교수-B대학원생 통화 : '제가'가 뭐야. 이 XX야, 말을 똑바로 해야지.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XX하고 있네, 미친 XX.]

교수가 기부금을 받아 오라고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돈이 될만한 기업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기부금 형식으로 끌어 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C대학원생 : 노골적으로 얼마를 회사에서 연구비로 집행을 시켜라. 기부금 형태로 너 어디 가서 영업해 와. 그거 안 하면 졸업 못 해.]

산학협력단을 거치지 않고 교수나 학생이 직접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교육부도 해당 교수에 감사를 하고 학교 측에 중징계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교수는 "교육부에 이의를 신청했다"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

[반론보도] 서울 사립대 A 교수 관련

본 방송은 2019년 1월 2일 JTBC 뉴스룸에서 한 사립대 교수의 기부금 모금 논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A 교수는 "대학원생에게 졸업을 빌미로 기부금을 받아오라고 요구한 적이 없고, 기부금 모금은 학교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민관, 김상현, 이승창, 강경아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