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통해 '터키식 시리아 평화 정착안' 제시
"미국·러시아와 동시 공조 가능한 유일 국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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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직접 펜대를 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과정에서 터키와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은 옳았다"면서도 "미국의 이익과 국제사회, 시리아 국민들을 보호하려면 올바른 파트너와 협력해 철군을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두 번째로 큰 상비군을 보유한 터키야말로 시리아 철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가진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터키가 미국 및 러시아와 동시에 공조할 수 있는 이해 관계자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지난 2016년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지상 전투부대를 배치한 최초의 국가라는 점을 언급했다. 터키는 민간인 사상자를 고려하지 않은 공습 작전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시리아군(FSA)과 협력해 IS의 세가 강했던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IS의 뿌리를 뽑았다는 주장이다.
시리아 평화를 위한 '터키식 해법'도 제시했다. 터키가 시리아 내 쿠르드 세력과 이견이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먼저 시리아 모든 지역의 군으로 구성된 평화유지정착군(stabilization)을 창설하는 것. 군이 다양한 협의체들로 구성돼야 모든 시리아 사람들을 섬길 수 있으며 나라에 법과 질서를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다.
또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터키는 아동 병사들을 가족과 재결합하고 테러 집단과 연관되지 않은 모든 병사들을 새 평화유지정착군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리아에서 쿠르드족 군사조직 인민수비대(YPG)나 IS가 지배하던 지역은 터키의 감시 하에 민선 지도자가 통치하게 될 예정이라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언했다. YPG는 터키가 자국 내 테러 규정단체인 쿠르드노동당(PKK) 연계됐다고 보는 조직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부분 쿠르드족이 차지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의 지방의회는 쿠르드족 공동체 대표들이 구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터키가 시리아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정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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