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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軍, 시리아 철수 시작…러 "터키 접경 충돌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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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이터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미군 철수가 시작됐다는 외신 소식이 11일(현지시간) 이어졌다. A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 대변인인 션 라이언 미군 대령은 "미군 등 동맹군이 시리아에서 신중한 철군 절차에 들어갔다"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부대 관련 내용은 작전상 보안 사항"이라고 이날 밝혔다.

다만 미군이 시리아에서 한꺼번에 철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영국에 있는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지역 일대 비행장에서 철군했다고 같은 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미군 철수 개시에 따라 터키가 일대 공격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시리아 접경지 자국 군부대를 점검한 후 "작전 준비가 활발하게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적은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와 민병대"라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를 두고 터키와 대립 중인 러시아에서는 마리야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터키와 러시아가 공습을 자제하기로 했던 시리아 이들리브 일대에서 무력 충돌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 터키는 반정부 측이다.

중동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같은 날 "이란·시리아 등 중동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2월 13~14일 폴란드에서 글로벌 정상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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