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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시리아 IS 잔당, 이탈 속출…전투원·주민 하루 1천명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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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감시단체 "SDF, 엿새간 5천여명 북동부 수용소로 이송"

연합뉴스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의 IS 격퇴전 부대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에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서 최근 이탈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철수를 진행하는 동시에 IS 격퇴전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6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국경 지역의 IS 조직원 80명과 민간인 총 1천100명가량이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차량으로 교전 지역에서 탈출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최근 24시간 동안 철수 인원이 조직원 180명을 포함해 2천200명"이라고 이날 집계했다.

이들은 국제동맹군에 저항을 중단하고 SDF의 통제 하에 전선을 벗어났다.

SDF는 IS 조직원과 주민들을 버스 등 차량에 태워 시리아 북동부에서 SDF가 운영하는 수용소로 이송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저항을 중단하고 수용소로 이송된 인원은 11일부터 엿새간 약 5천300명에 이른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전선을 벗어난 인원은 시리아인과 외국인(이라크, 러시아, 소말리아 등)을 합쳐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최근 며칠 새 탈출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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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시리아 북부 만비즈를 이동하는 미군 차량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 후 철수가 시작됐음에도 시리아 동부에서 IS 격퇴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16일에도 수사 등 IS 잔당의 소굴을 공습했다.

이날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는 IS가 배후를 자처한 자살폭탄공격으로 미군 2명 등 미국인 4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졌다.

싱크탱크의 추산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시리아에 남아 저항하는 IS 조직원은 많게는 3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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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의 미군 등 국제동맹군을 노린 자폭공격 현장
[AFP=연합뉴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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