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방위군(IDF)이 21일 트위터에 공개한 시리아 내 공습 지점. IDF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쿠드스군 시설 4곳과 시리아군 대공방어시설 6곳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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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골란고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 시리아에 주둔하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최정예 부대 ‘쿠드스군(Quds Force)’과 시리아 방공시설을 공습했다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을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에서 “시리아 영토 내 이란 쿠드스군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시리아군은 이스라엘 병력이나 영토를 해치려는 시도를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DF는 이날 오전 1시경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군수품 저장소, 정보 시설, 훈련소, 공항 군사 시설 등 쿠드스군 관련 시설 4곳과 시리아군 대공방어시설 6곳을 폭격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약 1시간 동안 지속된 IDF의 공습으로 11명이 숨졌다. 다마스쿠스국제공항 시설도 일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시리아군 방공시설이 이스라엘 미사일을 30발 이상 요격했다고 밝혔다. 나시르자데 이란 공군참모총장은 이란 현지매체에 “젊은 군인들이 이스라엘을 지구에서 지워버릴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공습 하루 전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서로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12시 32분경 이스라엘 공군 F-16 전투기 4대가 지중해 방향에서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을 향해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시리아 방공시스템이 7발을 격추했다. 쿠드스군은 골란고원 북부 민간인 지역에 중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 시스템 ‘아이언 돔’에 의해 격추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를 수시로 공습해왔으나 이런 사실을 시인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함’은 유지해왔다. 그러나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공군이 다마스쿠스국제공항에 있는 이란의 무기창고을 공격했다”고 언급하는 등 전략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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