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매체 보도…"인프라·주택 분야 등 MOU 11건 서명"
시리아 방문한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왼쪽)과 면담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막대한 전후 재건사업을 일으켜야 할 시리아 정부가 내전 승리를 도운 이란과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키로 합의했다.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이 28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시리아 정부와 총 11개 양해각서(MOU)와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은 경제, 문화, 교육, 사회간접자본, 투자, 주택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협력에 합의했다.
이마드 카미스 시리아 총리는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시리아 투자와 재건에 기여하려는 이란 기업이 법·행정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자한기리 부통령 방문으로) 양국 협력의 참모습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사나 통신에 따르면 이번 협력 합의에는 타르투스와 라타키아 지역 항구 재건과 540㎿(메가와트) 발전소 건설 등 인프라 사업, 석유, 농업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자한기리 수석부통령(가운데 왼쪽)이 이끄는 이란 정부 대표단과 면담하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가운데 오른쪽) [AFP=연합뉴스]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9일 자한기리 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양국 간 새 협력 합의는 전략적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서방이 일으킨 경제 전쟁'에 맞서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이란이 전후 재건 과정에서 시리아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란과 시리아 모두 미국 등 서방의 제재 대상이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내전으로 발생한 경제·인프라 피해는 4천억달러(약 4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로이터제공]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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