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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취향 저격 "탕! 탕!" 우린 호강하기 위해 태어났다. 지금 울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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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금 울진에는 취향을 저격하는 두번의 총성이 울리고 있다. 탕(湯) 탕(湯)이다. 사진은 곰치국.



[울진=글·사진 | 스포츠서울 이우석 전문기자] 취향저격 “탕!탕!” 우린 지금 울진으로 간다.

경상북도 울진군. 서울에서 가자면 아득히 먼 곳이다. 지금은 길도 좋아졌고 강릉까지 고속열차를 타고가서 해안풍경을 감상하며 내려와도 된다. “왜 굳이 그 먼 곳까지 가냐?”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1초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그곳엔 우리의 취향을 ‘저격’하는 “탕!탕!” 두번의 총성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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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은 대게의 고향이다.



우선 홍게며 곰치며 바다메기, 우럭 등을 뜨끈하게 끓여 낸 탕(湯)이다. 울진의 맛있는 생선국은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번째는 울진의 기세좋은 산이 품은 온천탕(湯)이다. 울진에는 물 좋기로 소문난 온천 단지가 두곳(덕구와 백암)이나 있다. 몸을 녹이고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두 가지 탕, 이 계절에 특히 깊게 즐길 수 있는 호사다. 탕탕 호탕하게 차를 한번 몰아볼 용기가 저절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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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결핍에 빠져있다면 울진의 푸른 물로 눈을 씻어야 한다.



설을 맞아 문득 보고싶은 두 가지 ‘해’도 있다. 동해 푸른 물 위로 불쑥 오르는 붉은 해(日)도 있고 그 바다 밑에는 또 붉은 해(蟹) 살이 차오른다. 태양과 대게라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 수정체를 뚫고 망막까지 밀고 들어오는 화려한 풍경도 덤아닌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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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는 최고 수질을 자랑하는 두곳의 온천이 있다. 사진은 국내 유일 자연 용출 온천인 덕구온천.



◇겨울철 최상 힐링, 온천욕
덕구(강아지 이름이 아니다)를 찾았다. 응봉산 산마루에서 저절로 뿜어나오는 자연용출(국내유일) 온천 덕구온천이다. 울진 북부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용출온도 42.4도의 약알칼리성 물이 탕치효과가 좋다고 소문난 곳이다. 신경통,류마티스성 관절염,근육통 등 외과성 질환을 비롯해 중풍,당뇨 등 내과성 성인병이나 피부질환,미용 등 피부과 담당 항목까지 좋은 효능이 있다고 얘기한다. 아스피린이나 정로환만큼 효능이 있다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온천에는 어떤 동물(보통은 사슴이다)이 부상을 입고 탕에 들어가 낫는 것을 보고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덕구에도 있다. 고려말 사냥꾼 전(全)모가 부상을 입은 멧돼지가 덕구온천 원탕에 들어가 대번에 회복하고 도망을 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천연 온천은 예로부터 존재했다. 사슴이나 멧돼지만 이용한 것이 아니다. 온양에 행궁을 설치했을 정도다. 1671년에도 동래온천을 찾아 온천욕을 즐겼다는 기행문(봉산욕행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대중목욕탕은 그 역사가 짧다. 일제강점기에 국내에 들어왔다. 로마나 모헨조다로 심지어 경주 등에도 목욕탕 유적이 발견되고 있지만 현대적 의미의 대중목욕탕은 19세기 초에 생겼다. 이주 아일랜드인으로 ‘노동자의 아내’라 불리는 키티 윌킨슨(Kitty Wilkinson)이 영국 리버풀에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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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덕구온천.



고려시대 멧돼지처럼 얼마전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은 나로선 도저히 이곳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 계절에 온천욕이라니 당장 입욕을 시도했다, 과연 성황이다. 평일임에도 탕에는 사람이 많다. 대욕장은 대중목욕탕처럼 생겼는데 많은 이들이 꼬막처럼 뜨거운 물 안에서 몸을 데치고 있었다.

안경을 벗었는데 흐릿하지만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멀리서 잠수복을 입은 백발의 노인이 들어오고 있다. 문어라도 잡으려는 것일까. 벌겋게 달아오른 나를 돌문어로 착각한 것은 아닐까. 정작 착각의 주인공은 나였다. 손목부터 발목까지 몸에 가득 새긴 문신 탓에 잠수복처럼 보인 것이다. 하필 내가 이벤트탕(레몬)에 들어왔다. 레몬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가운데 탕에는 단둘 밖에 없었다.

레몬을 유독 좋아하는 은퇴 야쿠자가 아닐까. 노인이 아니라 노안(老顔)이었을까. 사실 88년 용띠인데 감옥생활을 오래한 탓에 늙어보였던 것은 아닐까. 잠깐 사이에 수많은 생각이 스쳤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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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이라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심으로 한방울의 물도 튀지않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가야되는데…’ 40.5도 뜨거운 물 속에 너무 오래있었다. 얼굴이 점점 빨개졌다. 정말 돌문어처럼 보라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노인은 잠수는 아예 안중에도 없는지 목만 내놓고 눈을 감았다 뜨며 가끔씩 나를 쳐다봤다.

인사를 할까? 낮인사가 뭐였더라…. 왜 미국처럼 일본은 아침 점심 인사를 따로 만들었지?. 차라리 “오겡키데스카”가 나을까. 아니면 차라리 슬쩍 무릎을 들어 생선뼈다귀같은 흉터(수술자국)를 보여줄까도 생각했지만 오히려 일만 키울 것 같았다.

마침내 극한의 상황이 왔다. 탕안에 더 있다간 정말 수비드(저온 조리) 수육이 될 지경이다. 견딜 수 없었다.

용기를 내 물에서 빠져나왔다. 몸을 최대한 유선형으로 만들어 물이 한 방울도 튀지 않도록 했다. 예측대로 물은 그에게 튀지 않았던 것 같다. 손가락이 갯수대로 다 있을 것 같지 않은 노인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결코 겁이 나서가 아니었다. 한국방문위원회의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2월말까지)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정도라고나 할까.

석화처럼 레몬향이 제대로 밴 몸을 절뚝거리며 바로 냉탕으로 향했다.

온천욕의 단점은 오래 있기에 답답하다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다. 1시간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성미가 급하다. 좀더 있을 방법을 연구해봤다. 게다가 잠수부가 나를 찾아내지 못할 곳이어야 했다. 야외로 향하는 테라스에 있기엔 춥고, 한증막은 너무 뜨거웠다.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바로 세신(洗身). 세신사에게 몸을 맡기면 그동안 나는 편히 쉴 수 있다. 이런 혜안이라니, 난 천재가 틀림없다.

1만8000원 선불이란다. 때를 밀고 도망가는 사람이 많나보다. 오히려 때가 묻은 사람이다.

세신사가 한국인(보통은 몽골인)이며 물이 온천수라는 점이 다를 뿐 별 것 없다. 목욕탕이면 으례 하는 동작이다. 먼저 머리 지압을 위해 앉았다가, 누워서 앞판을 맡긴다. 다소곳한 자세로 양쪽 옆면을, 마지막으로 엎드려 뒷판을 맡기면 된다. 모든 과정은 “탕탕” 때수건을 두드리는 소리에 맞춰 포즈를 진행하면 된다.

‘냉면집을 차릴까…’ 꽤 오랫동안 불린 덕인지 쓱싹쓱싹 때수건이 지나간 자리로 메밀국수가 쉴새 없이 쏟아진다. 이 정도면 분명히 체중도 줄었다. 다이어트 할 필요가 없다. 시원하다. 보호필름을 제거한 핸드폰이나 탈피한 새우처럼 알맹이만 쏙 빠져나온 기분이다. ‘제면’을 끝내고 때가 사라진 매끈한 몸에 뜨거운 온천수를 끼얹어준다. 약알칼리성 덕구온천수가 몸에 스민다. 온천수가 기름때와 치환됐다. 대게살처럼 행복감이 차오른다.

역시 ‘약은 약사에게 때는 세신사에게’가 진리였다. 세신은 인술이었다. 적은 비용으로 로마 황제나 귀족이 된 기분을 누릴 수 있다. 어디가서 만 몇천 원으로 이만큼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한국의 세신술은 터키와 함께 세계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옆 침상에 ‘잠수부’가 엎드려 있긴 했지만, 그때 개운한 기분만큼은 너무도 최고여서 “야, 일어나”하며 수건으로 잠수부 등짝의 도깨비를 후려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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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항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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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대게잡이 배. 아침마다 경매가 펼쳐진다. 이또한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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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 스카이워크. 맑고 푸른 물을 관조할 수 있다.




◇붉은 해(蟹)가 떴습니다.
탈피 후 온천을 나섰다. 매끈해진 피부가 상쾌한 바람을 맞고 물결친다. 다리도 살아났다. ‘절뚝’에서 ‘절름’ 정도로 완화됐다. 역시 온천욕은 즐거움이다.
‘당연히’ 삶은 계란과 우유를 먹었다. 칡즙이 좋다는 이도 있지만 탕안에서 공포에 떨었던 내겐 단백질 보충이 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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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바다는 푸르다. 속이 탁 트인다.



이젠 다른 탕을 찾아나섰다. 뜨끈한 ‘국물’은 겉에도 속에도 좋다. 울진에는 맛있는 탕거리가 잔뜩 있다.
홍게탕을 저녁에 먹기로 했기 때문에 먼저 곰치국을 잘하는 죽변 우성식당을 갔다. 동해안 삼척 울진에서 주로 먹는 곰치국은 해장에 으뜸이다. 술꾼의 생리를 알면 이해가 쉽다. 전날 잠깐 마신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소주와 맥주를 갤런(약 3.785ℓ) 단위로 마셔대는 이라면 아침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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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치. 사실은 꼼치가 맞다.



해장의 원리는 수분과 단백질의 원할한 공급이다. 곰치국은 이에 딱이다. 지방이 거의 없다. 게다가 속이 부대끼면 씹고 소화시키기 어려운데 곰치국은 훌훌 마시면 그만이다. 그냥 순두부가 물고기 모양으로 돌아다닌다 생각하면 된다. 콧물같다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곰삭힌 김치 국물을 넣고 팔팔 끓여 시원한 맛도 좋다. 밥을 말아 주욱 마시면 술을 머금고 있던 위장 속 융털이 일제히 휘날리며 알코올을 뱉아낸다. 이제부터 비로소 간이 힘차게 움직인다.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당장 소주 한병 쯤은 마실 수 있을만큼 해장력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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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대게.



곰치국에 넣는 것은 사실 곰치(Moray eel)가 아니라 꼼치(Glassfish)다. 뱀장어목 곰치과에 속하는 심해어종이 아니라 쏨뱅이목 꼼치과에 속하는 것으로 이름을 혼동해서 부르고 있는 것이다. 남해안에서 주로 사는 물메기보다 동해안 꼼치가 더 크다. 꼼치보다 더 큰 미거지(Snailfish)도 꼼치의 사촌 격이다.

이름이야 어쨌든 ‘미련 곰탱이’처럼 생긴 꼼치 덕에 뜨끈하고 시원하게 속을 풀었다. 또다른 울진 탕(湯)역시 만족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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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대게와 붉은대게는 겨울철 미각의 진객이다. 후포항 붉은대게 경매장 풍경.



대게를 먹어야 한다. 이것은 울진에 온 사람이 지는 의무이며 운명이다. 후포항으로 갔다. 대게 특유의 달달한 향이 수십m를 날아 퍼지고 있다. 왕돌회수산 가마솥은 이미 김을 펄펄 뿜고있다. 저 안에는 게가 들었을 것이다. 겨울의 진객 대게와 붉은대게(홍게)가 바다를 떠나 내 눈 앞에 와있다. 왜 입은 한 개 뿐인 것일까. 대게는 곧 상에 올랐고 나는 헬렌켈러가 되어 말을 할 입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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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울진 앞바다 왕돌초에는 대게와 붉은대게가 쑥쑥 살이 차오르고 있다.



대게는 딱히 설명할 것도 없다. 꽃게와는 다르다. 맛있지만 껍질이 단단한 꽃게는 인건비가 안나온다. 이로 물어뜯다가 앞니 사이에 껍질이 낀다면 손오공 머리띠를 5개 이상 쓴 것같은 지옥을 맛보게 된다. 반면 대게와 붉은대게는 껍질이 얇다. 다리를 하나씩 뜯어 주욱 뽑아내면 ‘맛살’같은 것이 나오는데 그냥 입에 넣고 빨아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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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대게는 잡아당기면 다릿살이 그대로 쏘옥 빠져 나온다.



울진대게 다리의 2~3번째 부분(사람으로 치자면 종아리와 발목)은 먹지 않고 앞에 모아둔다. 그도 그럴 것이 대게는 대개 가운데 모아놓고 함께 뜯어먹는 것이니 끝부분을 먹느라 힘을 빼면 ‘먹기 경쟁’에 뒤진다. 살이 많은 1번째 부분(허벅지)을 먹고 나중에 동이 나면 그때 꼼꼼히 챙겨먹는게 낫다.

딱지 부분의 하얀 살은 조금 귀찮지만 나름 방법이 있다. 젓가락으로 살살 긁어내 딱지 안에 모아놨다가 한 번에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입에 한보따리를 털어넣고 우물우물 씹자면 게가 아니라 ‘계’를 탄 듯 그 만족감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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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대게딱지볶음밥. 왕돌회수산.



마지막으로 따끈한 붉은대게탕과 함께 곁들여먹는 게딱지볶음밥은 이미 수북한 껍질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대게에 대한 맛의 여운을 보장하는 일종의 보장성 보험이다. 문어와 방어도 있었지만 그제서야 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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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등대.



게로 가득 찬 배를 두드리며 나온 후포항 터미널 광장, 언덕 위 후포 등대가 제다이의 ‘라이트 세이버’같은 빛으로 대게잡이 배의 길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demory@sportsseoul.com

여행정보

●둘러볼만한 곳=
덕구온천이 들어앉은 응봉산에는 용출 원탕을 보고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계곡을 따라 거슬러오른다. 원탕에 이르면 온천족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금문교 청운교 등 세계적 유명 교량 12개의 축소판도 설치되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약 3시간 소요. 남쪽에는 신선계곡이 있다. 백암산(1004m) 자락 북동쪽 사면의 바위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좁고 긴 계곡이다. 신비한 곡선의 기암이 가득한 계곡에는 용소 합수곡 등 곳곳에 소(沼)와 폭(瀑)이 형성되어 있다. 백암온천 쪽에서 출발하면 선미 초등학교~매미소~용소를 둘러보고 올 수 있다.
●덕구온천스파월드=관광호텔과 대욕장 스파월드 한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온천휴양지다. 가족탕도 따로 마련했다. 스파월드는 수영복을 입고 가족·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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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가정식 게짜박이. ‘이게대게’에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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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항 왕돌회수산은 가마솥에 게를 찐다. 이안에 게가 잔뜩 들었다.



●먹거리=지금 울진 어느 곳을 가도 대게와 붉은대게가 제철 입맛을 자극한다. 특히 왕돌초와 가까운 후포항은 대게 집산지로 서울에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게를 맛볼 수 있다. 후포여객터미널 앞 왕돌회수산은 가마솥에 쪄낸 대게와 붉은대게 문어 방어 등 맛있는 지역 해산물을 차려내는 집이다. 싱싱한 게를 확보하는 것도 물론 게 찌는 기술도 보통 아니다. 주방 음식 솜씨가 좋아 매운탕도 기가 막히고 반찬 어느 하나 손이 안가는 것이 없다.
자산어보에서도 ‘살이 아주 연하고 맛이 싱거우며 곧잘 술병을 고친다’고 한 곰치국은 죽변항 우성식당이 잘한다.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문어볶음도 별미다. 오징어볶음이나 낙지볶음도 아니고 문어볶음이라니…. 매콤한 양념에 부드러운 문어를 볶아 밥을 비벼먹으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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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바다의 보물을 찾아라.



‘대게 대게 맛있는 축제’ 2019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열린다.
향긋 달달한 대게의 참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2019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이달 28일부터 3월 3일까지 4일간 펼쳐진다. 울진군 후포항 왕돌초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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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울진대게와 쫄깃하고 담백한 풍미의 붉은대게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올해 축제는 메인무대를 왕돌초 광장으로 옮겨 대게경매,깜짝 이벤트,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월송 큰 줄 당기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더불어 대게춤 플래시몹,대게춤 경연대회,거일리 대게원조마을 대게풍어 해원굿 등 공연 프로그램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깜짝 할인 이벤트 등 대게 주제 상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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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소원지 달기.



이 외에도 관광객 참여 체험놀이마당 및 선상일출 요트승선체험,등기산 대게길 걷기,궁중의상 체험,게장 비빔밥,대게원조마을 대게국수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축제조직위원회 (054)789-5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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