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남성 김상교(28)씨가 성추행 등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가 경찰에 입건된 김상교(28)씨가 1일 오전 성추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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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 김씨를 업무 방해와 강제 추행과 폭행, 쌍방 폭행, 모욕 등의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에 들어선 김씨는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절대 아니다.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의 해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경찰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한 후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김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의 고소장은 이미 접수된 상태로, 김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경찰 조사 도중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 귀가한 뒤 이후 병원진료 등을 이유로 출석통보에 불응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성추행 진위 여부와 김씨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과잉진압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쌍방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버닝썬'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했다가 시비에 휘말리자 클럽 직원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고, 이후 클럽 이사 장모씨에게 폭행당하자 흥분해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업무 방해 혐의를 받는다.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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