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기온에 의약품 등 구호물자도 부족"
시리아 북동부의 알-홀 난민촌.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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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시리아 북동부 알홀 난민촌에서 최근 2개월 새 신생아를 포함한 어린이 2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31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촌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숨진 어린이 대부분이 저체온증을 앓았다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세운 알홀 난민촌은 과거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점령지에 속해 있던 곳으로서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시리아민주군(SDF)에 탈환돼 평화를 되찾았다.
시리아 내전 초기 이 난민촌은 적정 수용인원을 유지했었으나, 최근 난민 유입이 갑자기 늘면서 텐트 등의 시설과 전력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WHO은 지난 두 달 동안 난민 2만3000명이 알아사카주(州)에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난민 대부분은 IS 점령지로부터 도망쳐 나온 여성과 아이들로서 알홀 난민촌에도 정착했다.
그러나 겨울철을 맞아 시리아 내륙의 기온이 낮아진 데다 난민촌 내 거주 공간 또한 부족해지면서 이곳에 있는 난민 다수가 저체온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PR은 UNHCR과 WHO 등의 구호팀이 고군분투를 하고 있지만, 난민촌 내 보급품과 의약품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지 도로환경도 열악해 구호물자 수송에도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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