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직업 안정성·급여 중요시
-'창업 생각해본 적 없다'는 청년, 전년보다 20%P 이상 증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청년들이 바라는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 이상 오른 9235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15~39세 국민 3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적정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은 평균 9235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8350원보다 885원(10.59%) 높은 수준이다. 2017년 조사 결과(8786원)와 비교하면 449원 상승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남자(9248원)가 여자(9221원)보다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원했고, 연령별로는 만 19~29세가 9268원으로 다른 나이대와 비교해 적정 최저임금 수준이 높았다. 또한 아르바이트생 등 최저임금 당사자와 저임금 근로자가 주로 포진해있는 대학생·대학원생(9352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원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강원 지역이 9753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불안 심리가 계속되면서 청년 창업에 대한 도전 정신은 약해졌고, 급여 수준과 고용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인식은 강해졌다.
지난해 '창업을 생각본 적이 없다'는 비율은 71.6%로 전년 대비 20.1%포인트나 늘었다. 반면 '창업을 생각해봤고, 실제로 창업을 했다'는 비율은 5.7%로 전년 대비 7.0%포인트 하락했고, '창업을 생각해봤으나 실제로 창업을 해본 적은 없다'는 비율도 22.7%로 13.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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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일자리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안정적인 회사(30.8%)'와 '급여가 높은 회사(22.2%)'라고 답한 응답이 많았다.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급여가 높은 회사를 선호하는 비율(24.5%)이 안정적인 회사를 선호하는 비율(21.8%)보다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자(32.7%)가 남자(29.1%)보다 안정적인 회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회사(13.2%)', '직무가 적성에 맞는 회사(11.7%)' '복지 수준이 좋은 회사(10.3%)'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고용 불안정(24.7%)'과 '낮은 급여 수준(20.7%)'가 꼽혔다. 특히 고용 불안정 때문이라는 응답은 전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보다 낮은 복지 수준 때문이라는 응답은 11.7%, 대기업보다 낮은 성취감 때문이라는 응답은 11.4%를 차지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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