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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98) 임성재의 테이크백 `팔-어깨 삼각형` 유지하면 몸통스윙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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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어깨가 만드는 삼각형 모양을 유지하면서 클럽을 뒤로 천천히 빼는 데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몸통이 꼬이면서 힘이 축적돼요. 팔과 몸이 따로 놀면서 몸통만 꼬려고 하면 절대 제대로 볼을 때릴 수 없어요.”

‘슬로 백스윙’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하는 ‘슈퍼 루키’ 임성재. 일반적인 톱골퍼들이 빠르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백스윙을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임성재의 백스윙은 정말 독특합니다. 어드레스를 한 후 양손이 허리 높이쯤 위치하는 테이크백 동작에서 한 번 속도가 줄고, 다시 백스윙 톱까지 천천히 올라갑니다. 그리고 백스윙 톱에서 1초가량 멈춘 상태에서 몸통을 꼬며 파워가 축적된 것을 느낀 뒤 모든 힘을 모아 다운스윙을 합니다. 백스윙 톱에서 피니시까지 ‘휙~’ 하고 지나가죠. 백스윙 모습을 보면 두 번 끊어가는 느낌도 받습니다. 백스윙 동작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안정적인 스윙 때문입니다. 주말골퍼들도 늘 고민하는 ‘일관성’입니다.

‘슬로 백스윙’에는 ‘양팔이 만든 삼각형 유지’라는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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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네요. 양팔의 삼각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천천히 백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어깨 회전이 되고 몸통에 꼬임이 생깁니다. 천천히 백스윙을 하기 때문에 몸의 균형과 밸런스도 잘 유지할 수 있죠.

주말골퍼 대부분의 백스윙을 볼까요. 큰 아크의 백스윙을 한다면서 손이 몸에서 점점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자세로 하면 팔로만 백스윙을 하고 몸통 꼬임은 생기지 않습니다. 체중 이동도 잘 되지 않죠. 반대로 빠른 스윙을 위해 손목을 바로 꺾는 분도 많습니다. 손목과 오른쪽 팔꿈치도 너무 빨리 접기 때문에 스윙 궤도가 작아지고 ‘손 스윙’으로 이어집니다. 당연히 그때그때 컨디션에 따라 비거리와 탄도도 들쑥날쑥해집니다.

임성재처럼 ‘삼각형을 유지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단순해지면서 좋은 몸통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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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운스윙 속도’는 숙제입니다.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임성재도 이 점을 강조합니다. “팔과 몸의 삼각형을 유지하면서 백스윙을 해도 다운스윙 때 서두르거나 몸과 팔이 분리되면 균형이 흐트러지고 일관성 있는 샷을 할 수 없다. 몸통의 꼬임을 느끼면서 백스윙한 것처럼 다운스윙을 할 때에도 몸의 꼬임을 느끼면서 스윙해야 한다. 다운스윙 템포는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연습을 통해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본인의 스윙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세요. 스윙할 때 뒤와 앞에서 촬영을 하고 천천히 재생시키면서 ‘내가 생각하는 움직임’과 ‘실제 내 몸의 움직임’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팔꿈치를 잘 붙인다고 생각하며 몸통 스윙을 하지만 실제 스윙은 ‘역피봇’이 되고 손목을 잔뜩 쓰는 동작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을 찍어 팔과 손이 삼각형을 잘 이루는지 체크하면서 멋진 스윙을 만들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4호·설합본호 (2019.01.30~2019.02.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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