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 호텔 직원 건물에 위치한 미니스톱 무인 점포. [사진 =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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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업체들의 무인점포 실험이 가속화되고 있다. 360도 자동 스캐너 등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점포부터 소규모 자판기형 편의점까지 형태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호텔 직원 전용 건물에 자판기형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자판기 총 3대로 운영되는 무인점포에서는 면과 스낵, 음료, 담배 등 97개 품목을 판매한다.
미니스톱은 그동안 CU와 GS25 등 경쟁사와 달리 무인점포를 비공개로 운영해왔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현재 무인점포 2호점을 열기 위한 장소를 물색 중"이라며 "오피스빌딩에 입점시켜 주변 가맹점이 관리하도록 하고, 매출을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체 중 무인점포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이마트24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말 기준 총 18개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7년 9월 1호 무인 편의점인 서울호텔점을 연 지 약 1년 반여 만이다.
이마트24는 무인점포 모델을 두 종류로 세분화했다. '이마트24 세이브(7개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점원이 상주하고, 퇴근 후에는 자동판매기(밴딩머신)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이마트24 셀프(11개점)'는 셀프 계산대를 통해 완전 무인으로 운영된다.
무인 점포 이마트24 셀프. [사진 제공 = 이마트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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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마트24 셀프의 경우 총 11개 점포 중 10개(90.9%)가 24시간 운영되는데,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점포의 24시간 운영 비율(22.9%)보다 월등히 높다. 무인 편의점은 점포 영업관리자(SV) 또는 인근 직영점 점장이 하루에 두 번만 방문하면 돼 인건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세븐일레븐은 총 6개 자판기형 편의점(익스프레스)과 4개 스마트 편의점(시그니처)를 운영 중이다. 특히 서울 롯데홈쇼핑 본사에 설치된 익스프레스는 본사가 아닌 1층에 위치한 가맹점이 관리를 담당한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본사와 가맹점이 계약 로열티에 따라 나눠 갖는다.
이밖에 CU는 심야시간이나 주말 등 특정시간에 무인 매장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형 매장 6곳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9월 서울 LG CNS 본사에 문을 연 무인 점포 '스마트 GS25'에 도입된 안면인식 결제와 이미지 인식 스캐너 등의 기술 보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인구 절벽에 따른 노동 인력 감소에 따라 무인 점포가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최저임금 인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판기형 편의점 등 가맹점과 투트랙으로 갈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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