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이 “청와대는 어려워 피눈물 나는 사람들을 불러놓고 자기들의 ‘언론 플레이’에 이용했다”고 밝혔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청와대를 겨냥, “(자영업자를)위로하면 본인 기분은 좋아질지 몰라도 자영업자는 시간만 낭비한 꼴”이라며 “(자영업자를)이해하는 척 언론을 부른 다음, (언론이 자신을)비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자영업자ㆍ소상공인 초청 간담회를 두고 한 말이다.
이 의원은 “그들은 대통령에게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며 “직설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불경죄로 온갖 불이익을 받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달려들어 단체 예산을 깎고, 심지어 뒷조사를 해 쫓아내고 할 게 두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부는 소상공인연합회 등도 최저임금 문제를 제기했다가 지금도 건수만 생기면 트집을 잡고 있다”며 “운동권이 떼로 달려들어 훈계하고 인신공격하는 것을 어떻게 견디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자영업자들은)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자화자찬 궤변을 늘어놓는 데 마지못해 호응하며 속이 문드러졌을 것”이라며 “인간 존엄성을 무시하고 인격을 짓밟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자영업자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최저임금 인상 중 최소한 일부라도 원상복귀 혹은 차등지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 미이행 시 형사처벌 아닌 권고규정으로 개정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 운동권은 경제현장을 모르는 것을 넘어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기본 감수성이 결여돼 있다”며 “무리한 최저임금 강제가 경제구성원의 자유의지에 관한 일이듯, 자영업자를 청와대로 초청한 일은 단순히 자영업자의 시간을 뺏은 정도가 아닌 그들의 자유 의지를 침해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에게)당장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자영업자 마음이 분노와 자괴감으로 찢어지는 것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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