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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한지에 퍼진 생명의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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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심장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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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중심에서 푸른색 파동이 밖으로 퍼져나간다. 한지 위에서 입체적으로 부풀어 오른 형태가 활짝 핀 꽃처럼 보인다.

허회태 작가(62)는 "작품 중심은 심장"이라고 했다. 작품 제목도 '심장의 울림'. 그는 "생명의 꽃은 심장이다. 마음 심(心)도 심장 모양을 본떴다. 거기서 무수한 헤아림이 몸으로 퍼져나가는 울림을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생명의 소용돌이를 입체적이고 독특하게 표현한 작품 세계는 '이모스컬퓨처(Emosculpture)'로 압축된다. 감정(Emotion)과 조각(Sculpture)을 결합한 신조어다. 작가의 철학을 직접 붓으로 써내려간 메시지가 담겨진 입체조각들로 이뤄졌다. 이 새로운 조형예술 작품은 영국 아트 잡스 갤러리와 미국 CNN 채널 '그레이트 빅 스토리(Great Big Story)'에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미국 미술평론가 켄 데일리는 "'심장의 울림'으로 표현되는 것은 하나의 드높은 인식이자 치열한 고난으로부터의 자유이며, 합리화로부터의 탈출이자 폭발적 순간의 탄성이다"고 평했다. 그가 혼신을 다한 이모스컬퓨처 작품 45점으로 개인전 '심장의 울림'을 연다. 오는 19~27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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