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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평화, 그냥 주어지지 않아… 많은 희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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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참부모님 성탄·기원절 6주년 기념 특집] WORLD SUMMIT 2019 / 세계 지도자 1200명 한반도정세 진단 / 신중하고 확실한 평화 구축방안 당부 / 깅리치 “北도 함께 협력하면 번영가능” / 한학자 총재 “전쟁·갈등 없는 세계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에 참석한 전 세계 지도자들은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저마다의 진단과 전망을 제시하면서 신중하고 확실한 평화 구축을 당부했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서 전·현직 국가 정상급 참석자들은 각기 다른 분쟁과 갈등의 경험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제언을 쏟아냈다. 천주평화연합(UPF) 주최로 10일까지 열린 월드서밋 행사의 하나로 개최된 이날 개회식 및 창립식에는 전·현직 국가 정상과 총리, 장관 등 지도자만 1200여명 참석했다.

세계일보

공생·공영·공의 위해… 지구촌 지도자들 한자리에 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운데)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두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현직 정상과 총리·장관·국회의원·종교지도자 등 세계 주요 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 과제:공생, 공영, 공의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10일까지 진행된다. 남정탁 기자


정상연설을 맡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은 “평화는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반도는 굉장히 중요한 진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굉장히 중요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도 정상연설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드시 한국의 평화와 번영을 보호하겠다는 말씀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함께 협력하면 번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북한도 남한처럼 번영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994년 미 하원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을 40년 만에 승리로 이끈 인물이다.

포르투갈 총리 출신의 조제 마누엘 바호주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의 역사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북·미 정상회담 등이 한반도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호주 전 집행위원장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고 여러 사례에서처럼 당사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더 이상의 전쟁과 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로 가는 길을 위해 국경과 인종, 종교 등 각종 장벽을 초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남북관계 지속 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조 장관과 조 차관은 특히 올해가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는 점을 되새겼다.

조병욱·정선형·권이선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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