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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 터에서 결혼하면 백년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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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풍수지리(風水地理)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주로 등장했던 '명당 마케팅'이 집객(集客) 효과를 노리는 호텔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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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는 풍수지리 콘셉트의 웨딩 상품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청 근처에 있는 이 호텔은 그동안 풍수지리 연구가들로부터 '터가 좋다'고 꼽히며 '이 호텔 커피숍에서 맞선을 보면 성공한다'는 얘기도 구전(口傳)돼 오던 곳이다. 더 플라자는 결혼 시즌을 앞두고 부·명예·행운·장수를 상징하는 작약·목단화로 꽃 장식을 하고,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의미하는 다섯까지 색깔 식재료로 구성한 하객 음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놨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호텔 부지 일대가 조선시대 외국 사신들의 숙박 장소인 태평관(太平館)으로 쓰이는 등 역사적으로도 귀한 터여서 결혼·상견례 고객을 위한 '명당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더 플라자에서 200여m 떨어진 웨스틴조선호텔은 "호텔 앞 환구단은 고종 때 신(神)에게 제사를 올리던 길한 곳"이라며 호텔 터를 내세우고 있다. 서울 장충동의 호텔신라는 '영산(靈山)'으로 알려진 남산 자락에 있는 신성한 곳이라고 주장하며 "명당에서 결혼하면 집안이 화목해진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경진 기자(kj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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