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이 10주 연속 함께 하락했다. 서울의 매매·전세 가격이 10주간 동반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前週)보다 0.04% 내려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0.13%)에서는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이 지속되며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2000만~30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이 1000만~5000만원가량 값이 내렸다. 강남구(-0.09%)에서도 입주 중인 래미안루체하임(850가구)과 2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블래스티지(1957가구) 영향으로 개포동 대치가 최대1000만원, 주공 고층 6∼7단지가 최대 9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07% 내려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대규모 입주에서 시작된 전세 가격 하락세는 강동(-0.26%)을 넘어 광진(-0.25%), 중구(-0.24%) 일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입주 아파트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 전세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세입자 찾기가 어려워지면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집주인들의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어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원 기자(ls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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