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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한국당 대표 후보들, 경남도청 앞에서 文정권에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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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착한척, 깨끗한척, 정의로운척… 문재인 정권은 내로남불 끝판왕"

吳 "경인선 얘기한 사람 누구였나, 내가 대표돼 드루킹 몸통 밝힐 것"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개막 후 첫 주말인 16~17일 문재인 정권 비판에 화력을 집중했다. 세 후보는 16일 경남 창원에 집결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부각했다. 이어 17일 인터넷 토론회에서도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황교안 후보는 16일 한국당 경남도당이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개최한 '김경수 경남지사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비리 종합 선물 세트"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도덕적으로 가장 타락한 정권이면서도 착한 척,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하는 '내로남불' 끝판왕"이라며 "문 대통령이 최측근의 댓글 조작을 알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 바로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왼쪽부터) 후보가 16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 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손잡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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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드루킹의 선거 조직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보러 가자고, 몇 번씩 얘기한 사람은 누구였느냐"고 했다. 이어 "김경수 지사는 누구 대선 캠프의 실세였나.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다"며 "당대표가 되면 누가 깃털이고 누가 몸통인지를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했다.

김진태 후보는 "이미 지난 대선은 무효"라며 "대선 자체가 무효인데 당선된 이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 있겠나. 이래서 문재인·김정숙 특검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 후보가 동시에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부산·경남(PK)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 후보는 17일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90분간 이어진 2차 토론회에서도 소득 주도 성장 폐기를 요구하며 '문 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황 후보는 "정부는 방향을 잃고 해결책도 알지 못한다"고 했고, 오 후보는 "기업 상속세 감면제도를 강화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규제는 풀어야 하고 노동시장은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세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황 후보는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에 대응하는 '3축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오 후보는 북한의 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핵 개발'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나 핵 개발 차단 조치를 해놓고 북한에 구걸만 하고 있다"며 "우리가 핵 개발 여지를 가질 때 중국도 움직이고 미국도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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