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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야유·고성·막말...민낯 보여준 TK 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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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합동연설회가 오늘(18일) 오후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보수 정당의 앞날을 모색하는 치열한 논쟁과 토론 대신 야유와 고성, 막말이 터져 나왔고, 연설회장 외곽에서는 5.18 망언 논란을 규탄하는 시만 단체의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상 위로 오르자, 야유부터 터져 나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조용히 해주십시오!]

항의와 고성 속에, 어렵게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여러분. (대구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보수의 텃밭, 대구를 의식한 듯 당 대표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는 말로 날을 세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 나라를 구하려고 자유한국당에 들어왔습니다! 이 정권의 폭정을 반드시 끝내겠습니다.]

박근혜를 넘자고 주장했던 오세훈 후보는, 내가 돼야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며 승부수를 던졌고, 김진태 후보는 강력한 우파 정당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 박근혜 대통령하고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표를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탄핵 총리로는 수도권 필패입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 종북 저격수가 그냥 된 줄 아십니까. 좌파 정권의 생리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제가 꼭 이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당권 주자들 사이 일부 최고위원 후보는 막말에 가까운 공약을 쏟아냈습니다.

[김준교 /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 : 저딴 게 무슨 대통령입니까! 수괴 문재인 역시 민족반역자로 처단해야 합니다.]

지역 한계를 극복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는 큰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조대원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 호남에 계신 여러분, 저희들 정말 잘못했습니다.]

합동연설회장 주변에서는 5.18 망언을 비판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과 여기에 항의하는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대구 연설회가 전당대회 전체 판세를 좌우할 가늠자가 될 것이란 당초 예상을 벗어나, 보수 진영 내에서도 이건 너무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한국당의 텃밭인 이곳 대구·경북에 이어, 두 차례의 합동연설회와 네 차례에 걸친 TV토론회가 모두 치러지는 이번 주가 당심을 잡기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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