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쿠폰 21%가 외식
다양한 앱에서 다운로드 가능
인기 1위 메뉴는 버거 세트
‘간장족’ 외식비 절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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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능력자가 검소 능력자
할인 e쿠폰을 이용해 외식을 즐기는 문화는 e쿠폰 판매량으로 증명된다. 모바일 쇼핑몰 ‘티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맛집·뷔페·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외식용 e쿠폰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모바일 e쿠폰 유형 가운데 외식이 차지하는 비율만 21%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늘었다. 외식을 e쿠폰으로 즐기는 사람을 위해 일회성의 깜짝 할인 이벤트도 기획된다. 김소정 티몬 홍보팀장은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마실 수 있는 e쿠폰은 수만 개가 몇 시간 만에 동날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커피전문점 ‘커피베이’가 티몬에서 28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e쿠폰을 발행했는데, 한정 수량 5만 잔이 반나절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
주요 외식 브랜드의 할인 쿠폰을 검색해 바로 내려받을 수 있는 앱도 여럿 나와 있다. 일명 ‘모바일 지갑’이다. 국내에선 2010년 SK플래닛이 출시한 ‘시럽 월렛’이 대표적이다. 가입자 수 1500만 명에 월간 실제 이용자가 600만 명이 넘는다. 시럽 월렛은 국내 130여 개 기업의 631개 브랜드와 제휴해 다양한 할인 e쿠폰과 기프티콘을 선보이고 있다. 11번가가 출시한 ‘기프티콘’ 앱은 커피·음료, 베이커리·도넛, 버거·치킨·피자, 외식 등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있다. 정가 및 할인가의 e쿠폰을 구매해 상대방의 휴대전화로 자유롭게 선물할 수 있다.
모바일 지갑에서 인기 있는 할인 e쿠폰은 식음료 메뉴가 단연 선두다. 시럽 월렛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6일까지 사용률이 높은 e쿠폰 1~5위는 버거킹·롯데리아의 버거 세트가 차지했다. 그중 1위는 버거킹의 ‘콰트로치즈와퍼 세트’다. ‘쿠폰 받기’ 버튼을 누르면 정가 8500원에서 31% 할인된 5900원짜리 바코드 e쿠폰이 발급된다. 이 밖에도 시럽 월렛엔 KFC·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TGIF 등 외식 브랜드가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른다.
특급호텔의 고급 레스토랑도 e쿠폰 대열에 합류했다. 모바일 쇼핑몰에서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의 엠블호텔은 평일 성인 디너 이용권을 정가 9만5000원에서 18% 내린 7만7900원에, 서울 여의도동의 콘래드서울 호텔은 평일 점심 이용권을 정가 7만9000원에서 15% 할인한 6만71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통사 멤버십 서비스 건재
외식 할인 트렌드의 원조격인 이동통신사의 멤버십 서비스는 아직도 건재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 회선 2760만으로 국내에서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경우 이 회사의 멤버십 서비스 ‘T멤버십’으로 할인받는 외식 브랜드는 아웃백, 빕스, 라그릴리아 순으로 많다. 외식 결제 시 가입자의 바코드를 보여주면 즉석에서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기업PR팀 김근교 매니저는 “외식 브랜드 이용자가 T멤버십으로 할인 받는 금액은 1회에 평균 2만원대”라고 밝혔다.
시럽 월렛에 있는 동일 메뉴의 바코드 e쿠폰 (왼쪽)과 기프티콘. |
외식 e쿠폰 스마트 활용법 5가지
대형 매장·영화관 외식 브랜드 숙지
바코드 e쿠폰을 미리 내려받아 두면 좋다. 그룹별 통합 멤버십 화면을 켜면 포인트를 적립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가령 롯데백화점이나 롯데프리미엄아울렛·롯데마트 등에는 롯데 계열사인 TGIF·롯데리아·엔제리너스커피·롯데리아·크리스피크림·세븐일레븐이 나란히 입점한 경우가 많다. 이들 매장을 이용한다면 롯데의 ‘엘포인트’를 적립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엔 신세계가 운영하는 스타벅스커피·올반·스무디킹이 입점해 있는 경우가 많다. 신세계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CJ의 CGV엔 투썸플레이스가, 롯데의 롯데시네마엔 엔제리너스가 들어서 있다.
무인 결제해도 매대서 포인트 적립
처음 간 식당이라도 검색한 뒤 주문
가령 카페베네에서 생딸기주스를 마신 뒤 오케이캐쉬백 앱에서 생딸기주스를 검색하면 정가 5800원짜리를 20% 할인된 4640원짜리 바코드 e쿠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매장 직원에게 결제 시 이 바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TGIF에서 정가가 8만5900원인 ‘든든 3인 세트’를 먹기로 결정했다면 모바일 지갑에서 TGIF의 해당 메뉴를 검색해 52% 할인된 바코드를 발급 받고, 주문 전 직원에게 바코드를 보여주면 식사 후 4만900원만 결제하면 된다.
할인쿠폰인지, 기프티콘인지 확인
반면 기프티콘은 사전에 정가 또는 할인된 가격에 결제를 해 구입해두는 형태다. 기프티콘을 구매해 사용할 경우 종류에 따라 오케이캐쉬백으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엘포인트·신세계포인트 등 해당 브랜드의 모기업 포인트를 적립받지 못할 수 있다.
고객 생일 마케팅용 할인쿠폰 활용
1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되는 쿠폰을, 빕스에서 성인 2인 이상이 식사하면 1만원 할인되는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 앱에선 사용자의 생일을 전후로 14일 동안 쓸 수 있는 생일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제조한 음료 한 잔을 작은(톨) 사이즈로 제공하되 이동통신사별 사이즈업 혜택을 함께 이용하면 더 큰 음료를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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