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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세상 떠난 할머니 떠올리며 파이널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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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피아니스트 윤연준(25·사진)이 프랑스 퐁투아즈 피아노 캠퍼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만 15~25세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국제콩쿠르로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지원이 폭넓고 다양한 대회로 알려져 있다. 2012년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이 대회 우승 및 청중상을 거머쥔 바 있다.

콩쿠르 측은 지난 17~19일 파리 근교 퐁투아즈에서 열린 제18회 피아노 캠퍼스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윤연준이 1위(Piano Campus d'Or)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결선 연주곡은 10분짜리 개별곡인 '라벨, 라발스'와 공통으로 연주한 장 샤를 강드리에의 '밤의 댄스',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 1·2악장이었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윤연준은 "지난달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파이널 곡으로 쇼팽 콘체르트를 연주했다"면서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콩쿠르 참가자 중 나이가 가장 많았는데 다른 피아노 콩쿠르와 달리 최대한 참가자들을 대우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연준은 고전음악 바흐부터 20세기 음악 엘리엇 카터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연주자다. 12세에 금호아트홀 독주 무대에 섰고, 13세에 피바디 신포니에타와 협연 연주자로 데뷔했다. 예원학교 재학 중이던 200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피바디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아드 스쿨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영국 런던 길드홀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엔 길드홀 음악원이 최고 연주자에게 주는 '골드메달리스트'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2016년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제10회 캄피요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을 받았다.

이번 피아노 국제콩쿠르 본선 참가자는 총 12명이었다. 결선 진출자는 3명으로, 윤연준이 1위, 프랑스 피아니스트인 가스파르 토마스,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이민주(미국)가 각각 2위(Piano Campus d'Argent), 3위(Piano Campus de Bronze)를 거머쥐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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