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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우상' 한석규 "설경구는 그냥 경구…한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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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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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와 한석규가 서로에 대해 칭찬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뺑소니 사고로 벼랑 끝에 선 도의원 구명회 역의 한석규, 아들을 잃고 비통함에 빠져 사고의 비밀을 밝히려 애쓰는 아버지 유중식 역의 설경구,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최련화 역의 천우희, 그리고 이수진 감독이 참석했다.

한석규는 "설경구는 그냥 경구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래 봐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연기자라는 직업이 워낙 부침이 심한데 설경구는 다르다. 설경구를 본지 20년이 됐는데 처음 봤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설경구는 "한석규 선배는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홀로 짊어지고 있는 내 우상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연기하는 배우들이라면 한석규가 단연 우상이었을 것"이라며 "나 역시 연기를 하면서 사석에서 뵌 적이 있는데 감히 한석규라는 이름 석자를 평가할 수는 없다. 한석규는 한석규이며 내겐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지난 2014년 독립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데뷔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주목을 받은 이수진 감독의 신작이다.

'우상'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베를린영화제에 설경구, 천우희, 이수진 감독이 참석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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