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소속 법무법인, KB손보 사건수임 '이해상충'
23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제10기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안건을 상정하는 동안 일부 주주들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 2018.3.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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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KB노조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안을 자진 철회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KB노협)는 21일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자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백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지향에서 KB금융 계열사인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 소송을 수행한 사실이 있어 이해 상충 문제가 불거진 탓이다. KB노협에 따르면 법무법인 지향의 대표변호사는 KB손해보험에서 소액 사건을 수임한 바 있다.
박홍배 KB노협 의장 겸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아주 작은 규모의 건이었지만 투쟁의 순수한 취지를 폄훼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주주제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과 별개로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주총에서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없게 됐다. 통상 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선 주주총회 개최 6주 전에 제출돼 4주 전에 확정돼야 하는데 KB금융의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린다.
우리사주조합과 노협은 지난 2017년 11월 임시주주총회와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하승수 변호사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주총에서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연거푸 사외이사 추천에 실패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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