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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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애플과 똑같은 실수를 했다"
20일(현지시각) 삼성 갤럭시S10이 공개되자 미 경제매체 CNBC는 삼성이 애플이 아이폰에서 범했던 3가지 실수를 똑같이 답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수1: 가격이 너무 비싸다
CNBC는 갤럭시S10의 가격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너무 높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엔트리급인 갤럭시S10e는 749달러에 시작하지만, 메인모델인 갤럭시S10은 899달러, 갤럭시S10플러스는 999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메모리 용량 등 선택에 따라 가격이 추가로 올라간다.
애플은 아이폰 XR과 아이폰 XS 및 XS맥스를 출시하면서 엔트리 모델인 아이폰 XR은 749달러, XS는 999달러 XS맥스는 1099달러로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하지만 판매부진으로 각국에서 수백달러씩 할인을 하는 실정이다.
실수2: 꼭 사야할 이유가 없다
CNBC는 과거 소비자들이 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출시 전날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섰던 이유는 구형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성능의 카메라, 훨씬 얇아진 스마트폰 두께, 확 체감되는 속도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 갤럭시S10이 화려한 디스플레이, 스크린 내부 지문 인식, 스마트폰에 다른기기를 가까이 대서 충전하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경쟁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소비자들이 850~999달러를 지불하고 구입할 만큼 끌리는 요소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10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도 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지만 2분기까진 출시되지 않는 데다가, LTE폰이 출시 당시 3G대비 음악 스트리밍, 동영상 재생, 영상 통화 등을 끊김 없이 구현한 것과 같은 놀라운 체감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CNBC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때도 더 큰 화면에, 빠른 성능, 개선된 카메라 등 좋은 기능들을 선보였지만, 판매량이 예상보단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실수3: 중국을 놓치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신흥 시장 공략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 모두 중국 시장에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향 스마트폰 출하량이 20%나 줄었다. 비싼 탓에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중국 스마트폰 판매업자들은 최근 아이폰 20% 할인행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애플은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은 5위 안에 못든다. 점유율도 1%가 채 안된다.
CNBC는 애플과 삼성의 중국시장 부진을 틈타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브랜드라는 이점에 애플과 삼성의 프래그십 스마트폰 성능을 가지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삼성이 보급형 갤럭시 모델들을 따로 출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 점유율이 미약한 걸 보면 갤럭시S10 역시 중국 시장 개척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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