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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코스닥 100대 기업|셀트리온제약]버블 논란 벗기위해 체력다지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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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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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셀트리온제약이 ‘바이오 버블’ 논란을 벗기 위해 체력다지기에 나섰다. 오는 4월 셀트리온화학연구소와 흡수합병을 완료하고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의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증시에서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린다. 그만큼 서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맏형 격인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세계 판권을 갖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제네릭의약품을 개발·생산하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2000년 설립된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주)이 전신이다.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이듬해 상호명을 (주)코디너스로 변경, 2009년 한서제약에 흡수 합병한 후 사명을 셀트리온제약으로 변경했다. 한서제약은 1976년 설립된 한서약품상사가 모태로 1984년 한서제약(주)로 상호명을 변경하고 의약품 제조업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제약으로 상호명을 바꾼 후 실적은 고공행진했다. 코스닥 상장해인 2006년 22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048억원으로 급증했다. 2017년 매출액은 1359억으로 약 30%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2017년 10월까지만해도 2만원 언저리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2018년 1월16일 11만1800원까지 치솟았다. 실상 바이오주라고 보기 어렵지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향은 물론 바이오주로 묶여 있어 그룹주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바이오 버블은 산업 특성상 미래가치가 프리미엄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신약 개발에 성공했을 때 소수업체가 독과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는 후한편이다. 하지만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바이오주로 보기엔 다소 어렵다는 분석이다. 바이오기업은 신약개발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제약사의 경우 완성된 의약품을 판매해야 하는데 셀트리온제약은 의약품 제조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인다.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을 살펴보면 -747.65배로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85원이다. 주당순자산비율(PBR)의 경우 6.21배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미래 성장 가치보다는 실적 위주의 평가가 힘을 얻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 거품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셀트리온제약은 제약·바이오업계에 회계감리 이슈가 발생하면서 한 때 4만원 선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하락은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비의 회계처리 적정성 점검을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이슈가 지속되면서 불확실성 상승으로 인한 제약·바이오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이 해소되자 이번엔 셀트리온헬스커어의 분식회계가 도마위에 올랐다.

회계논란은 지난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셀트리온제약은 매출액 964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9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매출액 1359억원, 영업이익 87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했으나 1년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에 따른 것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금감원의 가이드를 받아 일괄 반영함에 따라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라며 “제품 판매와 관련해서는 이슈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자 셀트리온제약은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5년 유럽과 미국의 허가기준을 충족한 국내 최대 제네릭의약품 공장을 오창에 세운데 이어 오는 4월엔 셀트리온화학연구소와의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제네릭프로젝트(GGP)의 일환으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글로벌 허가, 마케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화학의약품에도 접목해 글로벌 제네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인력 및 조직의 통합으로 관리 및 운영 면의 비용절감과 생산성 제고 효과 뿐 아니라 특히 제제 개발 후 상업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케미컬의약품 공정개발 과정 가운데 연구소에서 생산 부문으로의 기술 이전(Tech Transfer)에만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는데 R&D와 생산부문이 밀접하게 협업함으로써 제형개발과 기술이전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예정되어있는 약 20여종의 케미컬의약품 상업화 일정을 앞당기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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