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400kg 사망…272kg 감량했지만 母 사망 슬픔 못 이겨/TL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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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초월하는 체중으로 TV까지 출연했던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몸무게 400kg 남성 숀 밀리켄(Sean Milliken·29)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아버지 매트 밀리켄은 페이스북에 아들 숀이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부친은 “지난 일요일 아들이 호흡 곤란을 겪다 심정지가 와 사망했다”면서 “아들은 고운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숀은 지난 2016년 미국 방송 TL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600파운드의 삶'(My 600-lb Life)에 출연한 바 있다. 제목과 달리 당시 그의 실제 몸무게는 900파운드, 약 408kg에 달했다. 그 탓에 그는 수년째 침대를 벗어나지 못해 학교도 다니지 못 했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며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의 학대가 있을 때면 감정 조절이 어려웠는데 밥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다. 그 순간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고 오직 먹는데 만 집중했다”고 살이 찌게 된 배경을 밝혔다. 부부는 션이 10세 때 이혼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지방흡일 수술을 받고 체중을 600파운드(약 272kg)로 줄였다. 하지만 1년 후인 2017년 의지하던 어머니가 신부전증으로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크게 상심했다. 그는 방송에서 “엄마는 나의 모은 것이었다”며 슬퍼했다. 엄마의 부재에 삶의 의욕을 잃은 그는 결국 어머니의 뒤를 따라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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