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마다 경영난 호소…과잉공급 해결 고민
제주도, 노후 숙박시설 업종 전환 등 추진
제주신라호텔(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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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과잉 공급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제주지역 숙박업계 회생을 위해 제주도가 관리대책을 마련,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통한 숙박업계와의 상생 방안 마련과 함께 불법 숙박업소 단속 강화, 숙박업소 수급관리에 역량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배경엔 7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객실 과잉 공급이 깔려 있다.
올 1월 현재 제주지역 숙박업체는 5194곳으로 7만1759실을 지니고 있다. 2017년 4794곳, 6만7297실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2292곳, 3만6335실)에 비해선 2.3배 늘었다.
문제는 관광객 급증과 정부의 숙박시설 확충 정책에 맞춰 늘려왔던 객실이 이젠 과잉공급에 각종 부작용이 속출한다는 점이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관광객 감소로 경영에 압박감이 가중되고 있고, 미분양에 갈 곳을 잃은 타운하우스 등이 불법 숙박업에 끼어들면서 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벼랑으로 내몰린 일부 호텔들이 폐업을 맞는가 하면 1박에 조식을 포함한 ‘5만원짜리’ 객실이 발버둥치며 유통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호텔 2곳이 폐업하고, 휴양펜션업 2곳은 휴업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숙박업계와 상생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행정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숙박업소 과잉공급 대책강구 민관대책회의를 정례화해 개별 사업체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차원을 넘어 숙박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불법 숙박업 시설에 대해서도 행정시와 자치경찰, 제주도관광협회 주관으로 ‘불법숙박업소 신고센터’와 ‘불법숙박 단속 보안관’제를 운영하는 등 상시 감시체제로 기능을 강화한다.
또 노후 숙박시설 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착공하지 않거나 준공하지 않는 관광숙박 사업장은 과감한 행정처분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형 숙박시설 관리체계를 가동해 도민 체감도와 관광객 만족도를 높여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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