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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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출시 시기는 5월 중순 쯤이다.

4월 26일 출시되는 미국보다 시점은 늦지만, 5G라는 무기를 달고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은 20일(현지 시각) ‘갤럭시 언팩 2019’가 진행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처음에 4G로 준비했으나 5G로 출시한다“며 ”갤럭시 폴드는 라인업 가운데 가장 고급 제품이고 한번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1년 반~ 2년은 쓰기 때문에 5G가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5G를 적용하고 최상의 퍼포먼스 제공하기 위해서 한국은 5월 초나 중순에 출시될 것”이라며 “우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칩 제조사와 공동 협력 필요한 문제로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출시 전 소비자가 갤럭시 폴드를 만져 볼 수 있도록 일부 매장에 제품을 배치할 계획이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2만 원)으로 책정된 미국보다 10만~20만 원가량 비쌀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5G 칩 가격이 높기 때문에 4G 모델과 가격이 같을 수는 없다”고 했다.

갤럭시 폴드의 판매 목표에 대해서 고 사장은 “100만 대 이상은 분명히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동진 사장은 폴더플폰이 시기상조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 “노트 처음 나왔을 때 경쟁사들이 비난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다 따라 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약 8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쳤고 ‘이 정도면 준비됐다’고 판단,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재·디스플레이·배터리 등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기술 혁신은 물론, 구글 등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폴더블폰 생태계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특히 폴더블폰을 실제로 사용할 타깃 소비자에 대한 고민과 조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갤럭시 폴드뿐만 아니라 갤럭시S10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고 사장은 “전 세계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갤럭시 브랜드가 탄생한 지 10년 되는 해에 최신 혁신 기술을 집대성한 갤럭시 S 시리즈의 10번째 제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전작보다 더 많이 판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도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될 5G 서비스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동차나 로봇, 원격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고동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삼성전자 무선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크기·디자인·사양·가격 등 스마트폰 구매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을 분석, 서로 다른 소비자 수요를 촘촘히 반영한 제품 라인업을 폭넓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빅스비와 삼성 덱스, 삼성 페이, 삼성 헬스 등 서비스 측면에서도 사용자 확대와 신규 기능 추가 등 안정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투데이/샌프란시스코(미국)=송영록 기자(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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