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정책의장 "公기관 채용비리 국민께 죄송…
수사의뢰된 상당수는 보수 정권서 발생"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1일 "(자유한국당이) 보수 정권 10년 동안 그런 낡은 사고를 거듭한 결과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만 더 심화시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남북 경제 협력을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지렛대로 삼자는 우리 정부 제안에 대해 (한국당이) ‘북에 선물 보따리 안겨주려 한다’고 비판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와 통화에서 한국 역할과 남북경협을 평화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한 점은 의의가 크다"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려는 노력에 동참은 못할망정 재뿌리려는 행태를 반복해선 안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공조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통해 182건의 채용비리를 적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조 정책위의장은 "특히 36건의 수사의뢰 내용을 보면 과거 보수정권에서 25건,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총 11건 발생했다"며 "조사 결과 야당이 무책임하게 주장했던 것처럼 무책임하고 광범위한 채용비리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조 의장은 "다만 일부 비리가 확인된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앞서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TV토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대해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전직 총리 출신 당권 주자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탄핵에 (긍정, 부정이 아닌) 세모로 답하려 했다’는 식으로 말장난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한국당은 보수 단체와 공동으로 탄핵을 부정하는 간담회를 국회서 열겠다고 한다"며 "한국당은 민주주의 역사를 퇴행시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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