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수원고검장에 이금로 대전고검장 / 윤석열 검사장 차기 검찰총장 후보 거론 / 법조계 "전례없는 파격 인사 없을 것"
이금로 수원고검장(왼쪽),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검찰 서열 2위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윤 검사장을 낙점했을 당시에도 기수를 파괴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 검사장이 한직인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을 전전하던 시기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윤 검사장을 임명하기 위해 기존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격하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임기 중반을 지난 현 정부가 또다시 모험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검사장의 향후 진로는 오는 7월 임기를 마치는 문무일(〃18기) 검찰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차기 검찰총장의 첫 인사 때 판가름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위상을 고려할 때 윤 검사장이 일선 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전보되는 대신 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 고검장의 수원고검 전보로 다음달 1일부터 수장이 비는 대전고검을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
법조계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수원고검장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검찰총장은 고검장 가운데 임명되기 때문에 이번 수원고검장 인사는 차기 검찰총장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관례대로라면 차기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19∼21기 가운데 1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19기로는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은석 법무연수원장이 있다. 20기에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대전고검장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모두 고검장급이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문 총장이 호남 출신인데 또 다시 호남 출신이 검찰 수장에 오를 가능성은 없고, 역대 인사가 그렇게 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서울 출신인 봉욱 차장과 황철규 고검장, 충북 증평 출신 이금로 고검장이 차기를 노릴 만 하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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