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성격 강하지만 성장 방향성은 확실"
비에이치, SCK코오롱PI, 뉴파워프라즈마 등 꼽혀
증권업계에선 휴대전화 교체 수요 장기화와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감안할 때 갤럭시 신제품 판매의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는 평가를 내린다. 폴드가 신규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주요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 구성, 물리적 배열)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시제품 성격이 강해 당장의 경쟁력은 크지 못하다는 평도 나왔다. 관련 수혜주는 부품, 소재, 통신주가 꼽힌다.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으며, 접었을 때는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제공) 2019.2.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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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 속 장기 판매가 관건, 방향성은 확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에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갤럭시S9 시리즈, 아이폰X 시리즈)의 경우 제품 출시 3개월차부터 판매량이 부진했다"며 "결국 제품 흥행 척도는 롱테일(Long-tail)로 팔리느냐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드는) 최초 모델이기 때문에 물량을 기대하기보다는 시작에 의미가 있으며 하반기 추가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2년 내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고 방향성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폴드는)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는 시제품 성격이 강하며 아직 완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은 궁극적으로 1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해야 하는데 아직 과도기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10 언팩 2019'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10' 4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삼성전자 제공) 2019.2.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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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주는 "부품·소재·장비 그리고 5G 통신주"
증권업계는 갤럭시 신작 출시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부품과 소재를 꼽았다. 기존 스마트폰에 탑재되지 않았던 신규부품·소재, 대당 탑재량이 증가하는 부품·소재, 판매가격이 오르는 부품·소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은 갤럭시 폴드 관련 수혜주로 부품 업체 비에이치(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로는 SKC코오롱PI와 덕산네오룩스, 장비 업체로는 AP시스템과 뉴파워프라즈마 등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부품사 투자전략과 관련해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는 나눠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의영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경우 당장 올해 출하량이 100만~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돼 매스(대량생산) 모델 대비 미미한 만큼 절대 판매량보다는 폼팩터와 가격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갤럭시S10 5G 버전도 공개되면서 통신주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5G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서비스 공개와 가입자 모집이 시작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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