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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가산금리 줄인상에도 이자수익은 '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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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은 올해 7월부터 대출금리를 계속 올려왔죠.

그러면 올해 3분기 이자수익도 최대인가 했더니,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건지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은행권은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줄인상했습니다.

5대 은행만 놓고 봐도 우대금리 축소까지 포함하면 금리 인상 횟수는 20차례가 넘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 빚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대출 문턱을 높여온 겁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 8월) :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부채가 올해 상반기부터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은행권과 정부가 합심해서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 규모는 늘고 금리까지 고공행진 했지만, 이자 수익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 6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3천억 원, 지난해보다는 2천억 원 줄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올해 초부터 시장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내림 폭이 작아 순이자마진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양유형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 : 이자 수익 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줄어서 순이자 마진이 큰 폭으로 축소함에 따라 전 분기보다 이자이익이 감소하였습니다.]

3분기에 가산금리가 잇따라 올랐지만 이 금리는 신규 대출에만 적용돼 전체 이자 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겁니다.

신규 취급액보다 훨씬 규모가 큰 기존 대출 건에는 시장금리 하락세만 반영돼 이자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신규는 아시다시피 그 가산금리도 많이 올랐고, (그런데 기존 대출은) 대출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이 30년 이상이니까 30년 동안 가산금리는 안 바뀌어요. 기준금리가 바뀌는 거예요.]

다만 상반기에 최대 실적을 거뒀던 만큼 다소 주춤한 3분기 성적표에도 누적 이자이익은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임샛별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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