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 의혹으로 지난 17일 폐업을 선언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출입문이 닫혀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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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통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갑작스런 철거로 증거인멸 우려가 제기되자 경찰이 급히 현장점검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버닝썬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장점검에는 사이버수사대와 과학수사대 수사관 11명이 투입됐다.
앞서 지난 14일 경찰은 버닝썬을 압수수색해 수사에 필요한 각종 서류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버닝썬은 압수수색 3일 뒤인 17일 갑자기 폐업하고 다음날인 18일 철거를 시작했다.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 호텔 측이 18일 경찰에 철거를 해도 되는지 문의해 경찰은 현장보존 요청을 했다.
전날인 20일 버닝썬 철거로 현장 훼손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경찰은 밤중에 현장점검에 나서 VIP룸을 포함한 클럽 내부 시설 전체에 대해 사진, 동영상, 3D 촬영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 압수수색으로 수사에 필요한 증거물은 확보했고 현장점검은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현장보존 요청으로 클럽 내 철거 공사는 18일부터 더 진행되지 않았고 일부 집기만 옮겨진 상태라 증거 등이 인멸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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