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도를 넘는 가혹행위로 직원들의 권고사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공식 페이스북에 '케어 내부의 구조조정·가혹행위·2월 총회 보류에 대한 직원연대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직원연대는 먼저 구조조정에 대해 "(안락사) 사태 이후, 정기후원금이 크게 줄고 직원연대 소속 다수가 권고사직을 당했다"라며 "직원연대 또한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경영악화를 초래한 당사자 징계 및 사과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사안에 대한 입장을 강요하고 태도나 표정까지 일일이 지적하며 굴복을 강요하는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연대는 "정리해고를 하더라도 순서가 틀렸다"라며 "현 보호 중인 동물 현황 점검 및 관리 계획 수립, 후원 탈퇴 대처, 총회 개최 등 단체 개혁의 기틀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후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실무자들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을 건너뛴 채 인원 감축을 감행하는 것은 정상화 수순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연대는 "대표, 이사 등 당사자들은 굳건하면서 동물 관련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내치는 것이야말로 케어 정상화를 방해하는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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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원연대 측은 가혹행위에 대해 "박소연 현 대표는 수시로 직원들에게 집합을 명령하고 직원연대 활동 및 태도에 대하여 폭언을 쏟고, 경위서와 시말서 등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라며 "직원들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한계에 달한 직원은 사직서를 쓰게된다. 6명의 직원이 케어를 떠나게 된다. 남은 직원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저희만으로는 케어 정상화까지 버틸 수 없다. (케어) 정회원 분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어주시길 부디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입장문 끝으로 직원연대는 케어 정회원들에게 대표사퇴 및 관련자들의 처분 목적의 임시총회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직원연대는 이번 총회가 열릴 경우 박 대표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페이스북,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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