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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역사 바로세우기'와 '혁신적 포용국가', 文이 유한대에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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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인 유일한 선생 정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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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02.12.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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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역사 바로 세우기'와 '혁신적 포용국가'를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유한대는 유일한 선생이 설립한 대학교이다. 유한양행의 창업주로도 유명한 유일한 선생은 기업인이면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재미한인국방경위대(맹호군) 창설을 주도했고, 미 전략정보처(OSS)의 한국광복군 국내 침공작전인 '냅코(NAPKO) 작전' 핵심 요원으로 활약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일한 선생 묘역을 다녀왔다"며 "선생은 9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소년의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한다"며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되었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1절 10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유일한 선생이 설립한 대학교를 방문, 의미를 부여하며 역사 바로 세우기에 힘을 준 것이다. 청와대는 오는 4월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졸업식에서 문 대통령은 유일한 선생의 '기업가 업적'을 부각시키며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도 강조했다. 유일한 선생은 생전에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봉사하고 사회에 환원한다"는 정신을 실천해온 것으로 이름높다.

문 대통령은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은 애국애족의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이 선생을 교육사업으로 이끌고 유한대의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생 여러분의 가슴에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 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한대가 융복합 분야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사업을 하는 등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대학교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유한대학교는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ICT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IT(정보기술) 분야와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신선하고 발랄한 생각,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삶의 일부가 된 ICT 기술과 문화는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능력"이라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이고, 감수성도 경쟁력이며, 공감능력도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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